요즘 신종플루가 조금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매스컴에서 주의를 주기도 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하는 손씻기의 위력 때문일까요?
어쨌든 좀 더 찬바람이 불어보아야 알겠지만, 10월 중순까지 폭발적인 환자 발생은 다행히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여름철만 되면 항상 유행하던 아폴로 눈병이라는 전염성 안과질환이 올해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07∼2009년 학교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까지 서울지역 초중고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모두 99명으로 2007년 2009명, 2008년 430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여름 한철 장사로 근근히 버티는 동네 안과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 탓인지 온 국민, 특히 아이들이 열심히 손을 씻은 결과일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눈도 잘 비비지 않을 뿐더러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바람에 아마도 아폴로 눈병의 확산지인 수영장이나 기타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들을 많이 안가서이기도 하겠지요.

어쨌든 올해는 손씻기 운동의 효과를 안과의사들 및 그 가족들을 제외한 온 국민이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약간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티슈를 권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팔이나 팔의 안쪽(알통 나오는 부분)에다가 재채기를 하는 방법도 권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티슈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한 후에 티슈를 만지면 손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급적 팔 안쪽에 하시기를 권합니다. 팔 안쪽은 주로 다른 사람들과도 접촉이 적은 부위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아이를 자주 안아주는 엄마들의 경우도 이 요령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