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을 원하십니까?

Posted 2010.08.19 17:25
민간요법 및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입장

저는 간염인데 인진쑥 같은 것을 먹으면 안되나요?

아마 인진쑥이나 돌미나리, 영지버섯 등등 재배하시는 분들이 저의 글을 본다면 아마도 린치... 당하겠지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같은 색, 같은 장기"로 보한다는 원칙,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전인격적인 치료를 해야한다는 접근방법 등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한의학을 경외하지 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의 걱정은 그런 인술을 펼치는 허준같은 동의(동양의 의사)가 누구인지 알기 힘들고
또 너무나 무대뽀인 무자격자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제 이야기가 아니고 한의사하는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마도 시중에 널리 퍼져있는 그 수많은 민간요법 중에서 정말 효험이 있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결국 현대의약품들도 그 뿌리는 민간요법에 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경우의 약품들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아스피린 아시죠....이것도 열나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던 버드나무 잎이라는 민간요법에서 힌트를 얻고 추출해낸 약 아니겠습니까?

그럼 왜 인진쑥, 영지버섯, 돌미나리, 고사리 또 다양한 녹즙 등등.......을 못먹게 하냐구요?

이제부터 말씀드리지요......
저희는 병원이라는 특수상황에서 근무하다보니 항상 만나는 분들은 아파서 오시는 분들입니다...

대개 무얼 먹고서 좋아진 분들은 아마 그동안 감정있던 의사에게
"자 봐라...네가 처방해 준 약보다 이걸 먹었더니 이렇게 더 좋아지지 않았느냐?"라고 자랑하러 오실,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사 말 듣지 않고 어찌 어찌하고 갖은 방법을 다 쓰다 나빠져서 오시는 분들만 보게 됩니다.


근데 그렇게 (대개 원만한 간기능을 보유하시다가 갑작스럽게 악화되시는 경우) 오시는 경우들의 공통점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수에서 관찰이 됩니다.

이걸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상의학으로 따져보더라도,,,
아마 갑돌이에게 잘 듣는 약이 강쇠한테는 잘 안듣는 것하고 같은 이치 아니겠습니까?
거 인삼이나 녹용도 몸안에 열이 있는지 없는지 가려가면서 처방하지 아무한테나 처방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국민적인 상식이지 않습니까?

근데, 아무리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싣다고 한다지만............
정말 세계각국에서 희안한 약들은 어떻게 귀신같이 구해가지고 드시는 경우가 증말 많아요.......
입원환자를 보다 보면 다른 상황이 모두 간상태가 좋아져야 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안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희는 회진을 돌다가 냉장고 수색을 하지요.............
척! 하면 탁! 이예요........이런 경우는..............

많은 경우 냉장고에 거무틔틔한 색을 띄는 물을 소중하게 간직하시고 매번 잡숫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잘 예기들을 안하시지만,
(신당동 원조 떡복이집 마복림(?) 할머니가 CF에서 하는 말에 의하면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식이지요...)
대강 공통점을 찾아보면 제 글에 있는 경우들이 많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대개는 몸의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알 수가 있겠지만.........
간은 특성상 별명이 "침묵의 장기"인 만큼 간이 얼만큼 망가지기 전에는 몸에서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간이라는 것이 무지~하게 미련한 놈이라서 지가 견딜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런 티를 안냅니다....
그걸 굳이 알아내려고 하니까 드라큐라처럼 맨날 피를 뽑아서 보는 것이지요.......

녹즙이 간염에 좋다는 걸..  인터넷 사이트에서 봤는데.....

혹시 댁에서 키우신 야채입니까? 농약 하나도 안쓰고 말이죠..........
아니라면 관두시지요...........
그리고 설령 집에서 키우신 거라 할지라도 말이죠....

우리 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씹어 먹으면 몸에서 알아서 흡수할 것은 흡수하고
능력에 부치는 것은 알아서 바깥으로 밀어 냅니다.

근데, 흡수가 잘 되게 즙이나 탕으로 쫘~악 드시면, 아따 흡수야 자~알 되지요...
근데 그걸 어디서 처리하지요? 바로 간입니다.

만약에 아무리 회춘에 좋다고 나이 드신 분께 삼천궁녀가 갑자기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뻔하죠....피골이 상접해 질 껩니다.......
마찬가지예요.... 그 좋은 것을 간에서 나름대로 처리한답시고 무리하게 되고
또 그 안에 간에 나쁜 물질 또한 들어있을 가능성도 많답니다.

옛말에도 있지요..
"지친 말한테 채찍질 하는 격이라고요.........."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상태가 어떤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으나......
그냥 맛있는 음식... 맛있게 자~알 드시면 그걸로 영양보충 땡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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