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보유자들의 경우 별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잘 안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보기만 하면 의사들은 자꾸 혈액 검사를 하자고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은 더더욱 병원 가는 것에 대한 이유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강의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던 분 들 중에 많은 분들이 재활성화라는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간 손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혀 없다는 이유만으로 관리를 안하시는 경우가 안타깝게도 부지기수 입니다.

게다가 간혹 검사를 해도 간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는 것때문에 안심을 하고 지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분명히 간혹 체크하는 간수치는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간이 나빠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연구진들이 2002년에 발표한 연구자료인데요.
우선 데이터를 먼저 보시지요.


제목을 보시면 만성 e항원 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ALT (GPT) 패턴에 대한 연구입니다.
1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3개월 간격으로 (당연히 아프게 피검사 하면서 말이죠) 1~3년간 지켜 본 연구인데요.

두번째와 세번째 그룹은 약 절반 이상이 거의 간수치가 100 이상을 넘나들거나 간혹 팍팍 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첫번째 약 45%에 해당되는 그룹인데요.
그래프의 아래 X축 가로선을 보시면 2년에 걸친 데이터 정리임을 알 수 있는데요,
거의 1년에 한 두번 정도만 팍 간수치가 올라갈만한 에피소드가 있고,
대부분은 정상 간수치 범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즉, 운이 나쁜건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저 그래프 중에 정상 범위에 해당되는 시기에 주로 검사를 했다면 계속 본인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실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병원에 가시게 되면 무조건 6개월마다 검사를 하기 보다는
첫 1년 동안은 가급적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혈액검사로 간수치를 보시고 4번 정도 계속 정상 범위이면 그때부터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계신 환자분들의 간을 초음파로 보게 되면 그 분들의 간이 얼마나 그동안 고생을 했는지 느낌이 팍.팍. 옵니다.

대개 사람의 만남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처음에 초음파 탐촉자(probe라고 하죠.. 배의 피부에 직접 닷는 기계 부분)를 가져다 대면 처음 나타나는 간의 모습에서 간표면이라고도 하고, 에코(echo)라고도 표현하는 질감을 살펴보게 됩니다.

일단 이 첫인상에서 간의 느낌을 살펴 보게 되는데요....
나중에 검사를 끝낸 후에 의사들이 대개 환자분들에게 설명할때면
간표면이 거칠다 또는 깨끗하다 등등으로 표현을 하지요.

그 느낌을 환자분들에게 설명을 하려고 해도 상당히 주관적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냥 조금 거칠다, 아니면 많이 거칠다, 자갈밭처럼 더글더글하다 여러가지 표현을 쓰기 마련입니다.

최근에 이런 표현양식때문에 고민하다가
간이 이렇게 표면 (실질적으로는 단면도를 말하지요. surface가 아니구요. )의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섬유화라는 것에 있기 때문에 섬유에 빗대서 설명하는 것이
요즘 소위 말하는 눈높이 설명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섬유화라는 것은 간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난 후에 치유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변화라고 이해하시면 되구요..

그래서 깨끗한 간은 일단 보들보들한 실크라고 표현을 하구요.
거친듯 만듯한 정도는 와이셔츠 정도?
조금 거친 것은 면티셔츠 정도
많이 거친 것은 털실로짠 스웨터라고 표현을 한답니다.

한번 여러분들 눈으로도 비교를 해 보시겠습니까?


요 사진은 실크처럼 표면이 부드럽고 맨맨한 간의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면티셔츠 정도의 느낌을 주는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아직 스웨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스웨터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사진입니다.
스웨터와 캐시미어 사이 정도로 할까요? ^^

근데 여기까지 쓰다 보니 별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같아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다음번에는 좀 더 팍.팍. 실감나게 글을 써 보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글은 간사랑 네트워크의 팀블로그(livernet.tistory.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클레부딘 (레보비르)

Posted 2008. 4. 6. 22:20

클레부딘(레보비르)은 1995년 미국 조지아대 주중광 교수팀과 예일대 영치쳉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첫 국산 B형 간염 치료제로서 2006년 11월 13일에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1회 30mg을 1일 1회 경구 투여한다.

클레부딘 투여 시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감소되어있는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바이러스를 생성하는 cccDNA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투약 종료 후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임상연구 결과가 다른 약제에 비해서 적다는 단점이 있다.

2008년도 3월에 개최된 APASL(아시아 태평양 간학회)에서는 좀 더 많은 케이스가 발표될 수 있을런지 기대를 해 보았으나 역시 소수의 연구결과만이 발표되어서 아쉬운 점이 많으나,
이는 기존의 보험적용기간이 1년에서 2008년 1월부터 2년으로 연장된 것으로나마 위로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제약사 측에서 제시하는 위와 같은 결과를 볼 때 요즘 약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e항원 음성 환자들에 대한 data로써, 특히 e항원 음성 B형 간염에 효과가 좀 더 탁월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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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DNA가 중요한가?

Posted 2007. 11. 20. 11:56
요즘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제의 특성을 살펴보면,
새로 나오는 신약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를 얼마나 빨리 잘 감소시키느냐를 광고하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DNA가 중요한 것인지 이유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간염 보유자들(인구의 약 20%)이 존재하며, 섬이라는 고립된 지역의 특성상 역학검사가 용이한 대만에서 10여년간 대규모로 이루어진 연구 결과,
간기능 손상을 말해주는 ALT (GPT)  수치와 상관없이 혈액 중 바이러스의 양 (즉, DNA양)이 많이 존재할수록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는 간경변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The Risk Evaluation of Viral Load Elevation and Associated Liver Disease/Cancer라는 제목으로 수행되어 앞글자들을 따서 R.E.V.E.A.L 연구라고 부른다)

또한 면역이 억제된 환자인 심장 이식을 받은 74명의 B형 간염보유자들을 10년이 지나서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해 본 결과, 간수치가 50 이하로 정상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간섬유증이나 간경변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서 면역이 억제된 상태에서는 보다 더 DNA를 억제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다.

다만, 이렇게 나쁜 DNA를 언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서 낮추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좀 복잡하다. 현재로서는 면역관용기 때부터 치료를 하기 보다는 면역제거기에 들어가서 치료를 권하고 있다는 것만 이해하고 넘어가자.

더 알려고 하면.... 너무 머리 아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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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종류

간염 치료의 목표는 간염 보유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는 것이 이상적이나,
현재까지는 완전한 치유 상태, 즉 HBs항체(준말 s항체)까지 만들어 줄수 있는 치료법은 요원한 상태이며, 바이러스의 활동을 비활동성으로 만들어서 간세포내에 꼼짝 못하게 가두어 점점 힘이 빠지게 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성 B형 간염 치료법은 면역 요법항바이러스 요법이 있다.

면역요법으로는 주사 치료제로서 인터페론(IFN) 제재와 최근에 새로 나온 페그인터페론(pegylated IFN-alpha 2a[페가시스; 로슈]/2b[페그인트론; 쉐링-푸라우])이 있으며, 인체 내의 면역시스템을 복원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혈청전환을 유도하여 지속적인 관해를 유지시키는 치료법이다.

다만 면역시스템 복원에 대한 반응이 낮아 지속적인 관해율이 30%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하며,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감 및 몸살, 탈모, 감정 변화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 또한 선뜻 면역요법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2007년 6월부터 페가시스에 한하여 e항원 양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24주간, e항원 음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48주간 보험 혜택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면역요법이 가장 적합한 대상은 가임기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20대 후반에 면역 제거기에 접어들어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되더라도 치료효과를 완전히 보기 전에 결혼을 해서 임신을 하게 된다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중단해야만 한다.

그런경우는 공든 탑이 무너져서 원상복귀가 될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중에 간기능이 악화되는 것도 속수 무책으로 지켜만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최소 5년간은 임신할 가능성이 없을 때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따라서 이런 경우는 단기간에 치료를 종결시키고 후에 지연 반응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면역요법이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결혼을 앞두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바,
탈모가 가장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큰 걸림돌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단기간에 확실하게 고생하고 끝장을 보기 원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면서 젊은 분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하며, 오래걸리더라도 몸이 힘든 것이 싫다면 아래의 항바이러스 요법을 선택하면 된다.


항바이러스 요법경구로 복용하는 간편함이 돋보이며,

뉴클레오사이드 계열로

라미부딘(lamivudine, 제픽스, zeffix ; GSK),

엔테카비어(entecavir, 바라크루드, baraclude ; BMS),

클레부딘 (clevudine, 레보비르, levovir ; 부광/Gilead),

텔비부딘(telbivudine, 세비보,sebivo ; Novatis)등이 있으며,

뉴클레오타이드 계열로서는

아데포비어(adefovir, 헵세라, hepsera ; GSK),

테노포비어(tenofovir, 시판미정) 등이 있다.

이들은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여 직접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며 추가적으로 간 손상을 예방하게 되는 치료법이다.

항바이러스 요법은 하루에 한번 경구로 복용함으로써 복용이 편하며,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약물들과 상호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되지 않고 반동 현상 (rebound phenomenon)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투여를 해야 하며,

장기간 투여할수록 저항성을 보이는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뉴클레오사이드 계열과 뉴클레오타이드 계열 사이에서는 교차내성(cross-resistance)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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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의 개략적인 소개

Posted 2007. 11. 20. 11:34

바이러스성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순위 9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서
에이즈보다 50∼100배 전염성이 강하고, 흡연 다음으로 가장 흔한 발암 원인이다.

약 3억 이상의 인구가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당연히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이므로 보균자는 틀린 용어이다)이며, 이로 인한 만성간염·간경변·간암 등으로 인해 연간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며, 간암만 따로 떼어서 통계를 내어 보면 매년 전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이 간암으로 사망을 하는데,
특히 이 중 80%가 만성 B형 간염에서 발전해 발병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니까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으로 약 40만명 정도가 매년 사망한다고 계산하면 맞는 것 같다.)

현재 전 세계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3억5000만명. 이 중 75%가 아시아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보유 빈도가 높다.

한국의 경우 전 인구의 5∼8%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로서 국내 만성B형 간염 환자는 250만~3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에 한국에서 발견된 미이라의 몸체에서도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 천년 전에도 간염이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지속적으로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한 덕분에 2005년 4∼6월까지 전국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2001년 4.5%에서 3.7%로 감소했다는 희망적인 보고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거 19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큰 병원에는 간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이 현실 이였으나, 정확한 발병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일종의 풍토병으로 생각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원인과 경과 과정이 거의 모두 밝혀져서 체내 B형 간염 바이러스양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며,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조기에 감소시켜주는 것이 환자의 경과에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되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간 기능이 정상이나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한 상태인 면역관용기에서의 항바이러스제 투여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대한 간 학회나 아시아 태평양 간연구회의 임상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므로 그에 맞추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또한 학문적인 궁금증이나 선도적인 연구보다는 환자 입장또는 개원가의 의사 입장에서 B형 간염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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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보 (텔비부딘)

Posted 2007. 11. 18. 00:57
세비보 (텔비부딘)

노바티스와 아이데닉스가 공동 개발한 텔비부딘은 2005년 10월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06년 11월 27 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2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제3상 등록용 글로브(GLOBE) 임상연구에 국내에도 7개 센터에서 101명의 한국인(전체 1,300명)이 대상으로 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허가신청이 된 상태이다.
(미국에서는 Tyzeka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비보는 단지 제픽스와 교차내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약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몹시 불운한 약이다.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기때문에 기대를 걸었으나 도무지 무슨 이유탓인지 간염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기존에 있는 약으로라도 잘 치료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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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세라 (아데포비어)

Posted 2007. 11. 18. 00:51
헵세라 (아데포비어)의 경우는 한마디로 말하면 구원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제픽스 투여시 내성이 발생하게 되면(즉, 선발 투수에 타자들이 더 이상 공략당하지 않게 되면)  
더 이상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데, 이 때 공의 속도(즉, 약효)는 좀 떨어지더라도 변화구(내성에 잘 들음)를 잘 구사하는 구원투수를 보내어 다시 문제거리인 타자들(간염 바이러스)들을 잘 요리해서 야구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감독(의사) 입장에서는 이런 투수진들이 강력할수록 좋은데  점차 지속적으로 선수 보강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2007년 현재는 한달 약값이 본인 부담 약 7만원 정도이지만,

2003년만 하더라도 한국 희귀의약품 센터(http://www.kodc.or.kr)라는 곳에서 급한 경우에는 구할 수 있었으나 당시에는 가격은 한 70만원하고 의사의 진단서도 필요했으며, 수입기간이 2~3주 걸렸던 것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픽스로 인해서 내성이 생긴 경우 2007년 현재 선택 가능한 방법을 살펴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다.

과연 제픽스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 어떤 약이 더 좋을지에 대한 해답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즉, 제픽스(lamivudine)에 내성이 생긴 경우

젓번째, 헵세라 (adefovir)로 바꾼(switch) 경우 3년이 지나면 약 10% 중반 정도의 내성변이(Resistance Mutation)가 발생하며,

두번째,  헵세라 (adefovir)를 기존 제픽스를 쓰면서 추가(add-on)하는 경우 3년이 지나도 내성이 안생긴다는 결과이며,

세번째, 바라크루드(entecavir)로 바꾼 (switch) 경우 3년이 지나면 약 40~50% 에서 내성변이(Resistance Mutation)가 발생한다는 보고이다.

여기서 보듯이

가장 이상적인 내용은 Add-on Therapy(치료)라고 하는 병용 요법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여름 현재 대한민국의 법률상으로는 3개월 동안의 병용 요법만 인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도, 그나마 싼 제픽스를 비보험(비급여)으로 쓸 수 있다고 하는 것이며, 따라서 한달에 약 102,50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돈을 더 내서라도, 즉 비급여로라도 쓰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치료과다진료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선진국에서는 위의 결과에 따라서 현재는 Add-on Therapy 가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나,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보험으로 인정이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2007년 가을에 발표 예정인  대한 간학회의 치료 방침 업데이트시에 어떻게 나올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평원이나 보건 복지부의 반응은 어떻게 될런지가 가장 궁금한 사항이며, 아무리 의료계에서는 강조를 해도 변하지 않고 있으므로 역시 공무원들이 빨리 움직이게 하려면 당사자인 환자분들의 지속적인 민원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민원 제기는 병원측이 아니고, 심평원, 공단, 청와대, 해당 제약화사에 해야 하는 것임은 알고 계실것으로 판단됨...^^)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종류

Posted 2007. 11. 18. 00:45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종류

라미부딘(제픽스)은 1999년부터 그리고 아데포비어(헵세라)는 2004년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최근 개발되어 2007년 초부터 시판되고 있는 나머지 약제들(바라크루드, 레보비르)은 기존 약물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면서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제비도 따라서 비싼 만큼 비용대비 효과가 어떨지는 좀 더 장기적인 임상경험의 축적이 따라야 판단이 가능해 질 것 같다.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이 좀 더 빈번하더라도 저렴한 약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이득인지, 아니면 고가의 약제라도 빠른 효과와 적은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이 더 적절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2006년까지는 처음 치료로 라미부딘을 투여하다 내성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간 기능 악화시 아데포비어로 변경 투여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으나, 2007년부터는 새로운 약제들이 시판됨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최근에 시판될 것으로 보이는 약제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1차 약제로 투여할 수 있는 약은 세가지 이며, 특징은 아래와 같다.

 first_lin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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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

Posted 2007. 11. 18. 00:40
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

간염의 자연경과를 생각할 때면 병의 진행 경과에 맞추어서 생각해 보면 바이러스 감염 후 급성간염을 거처 만성 간염 그리고 간경변 및 간암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관점을 바이러스의 변화에 맞추어서 보면 대개 면역관용기, 면역제거기, 비 증식기로 표현되는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성인이 된 이후 감염되면 대개 90%정도는 급성간염을 거쳐서 완치되나, 10%이내의 경우는 만성화 경과를 거치게 된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자로 진행되는 경우로는 간염 보유자인 산모에게서 태어나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세대이거나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실패한 주산기 감염의 경우, 또는 면역기능이 미성숙한 상태인 생후 5세 이전에 감염되어 만성화되는 경우를 대상으로 생각해 본다.

1. 면역 관용기 (면역 내성기)

일단 바이러스가 몸의 면역기능을 회피하여 간에서 생존을 지속하면서 만성화 단계를 밟기 시작하는 단계로서 지속적인 바이러스의 증식으로 e항원과 DNA는 양성으로 나타나나 몸의 면역체계는 아직 이를 감지하지 못하여 마치 바이러스에게 간에서 생존 및 증식하는 것에 대해 관용을 베풀듯 하는 단계를 말한다. 대개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 대략 30세 전후까지 이 단계가 지속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것은 마치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전쟁준비 단계처럼 몸의 면역세포와 바이러스 간에 전쟁을 앞두고 서로 간에 탐색전을 벌이는 단계로 이해하면 쉽게 수긍이 갈 수 있다.
다만, 이 단계가 성인이 되기 이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릴 때부터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취업 연령대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모른 채 열심히 시험 준비만 하다가 최종 단계인 신체검사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건강에 대한 준비도 필요함을 반드시 주지해야만 한다.

2. 면역제거기 (간염기)

대개 20-30대에 접어드는 단계로서 몸 안에 증식하고 있는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체계의 공격이 본격화되는 시기로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려고 하는 과정 중에 감염된 간세포들의 파괴가 동반되므로 간 세포내에 있던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들어옴으로 말미암아 혈액 검사 시 AST(GOT) 또는 ALT(GPT)의 상승이 현저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때는 간염 바이러스와 면역체계간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단계로서 전쟁의 경우 장기화 될수록 국토와 건물이 황폐화 되듯이 간세포의 손상이 심할수록 추후 섬유화 변화가 많아져서 합병증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급적 이 단계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마치 UN군과 같이 전쟁을 빨리 종식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항바이러스 치료제라고 이해할 수 있다.

3. 비 증식기 (비활동성기)

면역제거기를 거치면서 비로소 면역체계의 승리로 인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체내에서 증식하지 못하도록 제압한 상태로서 전쟁이 끝난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 상태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전쟁이 종식된 종전 상태가 아니라 불씨가 계속 남은 휴전 상태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하며, 따라서 언제든지 재활성 되어 재발하거나, 면역체계의 억압을 회피하는 상태로 출현하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악화 등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대비하여야 하며,
항바이러스 치료로 인해서 획득된 비 증식기의 상태는 불충분한 유지요법 시 재발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그림 또 나왔다... -.-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며 백 마디 말보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www.aloha-clinic.com 주인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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