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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9 의사들은 왜 자꾸 팔 아프게 피검사를 하라고 하지?

B형 간염 보유자들의 경우 별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잘 안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보기만 하면 의사들은 자꾸 혈액 검사를 하자고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은 더더욱 병원 가는 것에 대한 이유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강의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던 분 들 중에 많은 분들이 재활성화라는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간 손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혀 없다는 이유만으로 관리를 안하시는 경우가 안타깝게도 부지기수 입니다.

게다가 간혹 검사를 해도 간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는 것때문에 안심을 하고 지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분명히 간혹 체크하는 간수치는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간이 나빠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연구진들이 2002년에 발표한 연구자료인데요.
우선 데이터를 먼저 보시지요.


제목을 보시면 만성 e항원 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ALT (GPT) 패턴에 대한 연구입니다.
1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3개월 간격으로 (당연히 아프게 피검사 하면서 말이죠) 1~3년간 지켜 본 연구인데요.

두번째와 세번째 그룹은 약 절반 이상이 거의 간수치가 100 이상을 넘나들거나 간혹 팍팍 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첫번째 약 45%에 해당되는 그룹인데요.
그래프의 아래 X축 가로선을 보시면 2년에 걸친 데이터 정리임을 알 수 있는데요,
거의 1년에 한 두번 정도만 팍 간수치가 올라갈만한 에피소드가 있고,
대부분은 정상 간수치 범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즉, 운이 나쁜건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저 그래프 중에 정상 범위에 해당되는 시기에 주로 검사를 했다면 계속 본인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실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병원에 가시게 되면 무조건 6개월마다 검사를 하기 보다는
첫 1년 동안은 가급적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혈액검사로 간수치를 보시고 4번 정도 계속 정상 범위이면 그때부터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