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Podcast)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저도 꽤 IT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자주 접하는 미디어는 아닙니다. 

(제 집사람은 자주 사용하더군요.. 성시경 라디오부터...^^)


부끄럽지만, 청년의사[의료전문 미디어]에서 제작하는 팟캐스트 중에 '나는 의사다'라는 코너가 있는데 두 번에 걸쳐서 김철중 기자의 ‘명의와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제가 출연하였습니다. 

사회자가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이다보니(?) 조선일보에도 나갔네요. 


청년의사 팟 캐스트(B형 52회) 링크와 (A,C형 간염은 53회)

조선일보 링크(원본에서 조금 더 편집된 듯 합니다^^)를 올려 드립니다. 

관심있으신분의 애청 부탁드립니다.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계신 환자분들의 간을 초음파로 보게 되면 그 분들의 간이 얼마나 그동안 고생을 했는지 느낌이 팍.팍. 옵니다.

대개 사람의 만남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처음에 초음파 탐촉자(probe라고 하죠.. 배의 피부에 직접 닷는 기계 부분)를 가져다 대면 처음 나타나는 간의 모습에서 간표면이라고도 하고, 에코(echo)라고도 표현하는 질감을 살펴보게 됩니다.

일단 이 첫인상에서 간의 느낌을 살펴 보게 되는데요....
나중에 검사를 끝낸 후에 의사들이 대개 환자분들에게 설명할때면
간표면이 거칠다 또는 깨끗하다 등등으로 표현을 하지요.

그 느낌을 환자분들에게 설명을 하려고 해도 상당히 주관적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냥 조금 거칠다, 아니면 많이 거칠다, 자갈밭처럼 더글더글하다 여러가지 표현을 쓰기 마련입니다.

최근에 이런 표현양식때문에 고민하다가
간이 이렇게 표면 (실질적으로는 단면도를 말하지요. surface가 아니구요. )의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섬유화라는 것에 있기 때문에 섬유에 빗대서 설명하는 것이
요즘 소위 말하는 눈높이 설명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섬유화라는 것은 간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난 후에 치유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변화라고 이해하시면 되구요..

그래서 깨끗한 간은 일단 보들보들한 실크라고 표현을 하구요.
거친듯 만듯한 정도는 와이셔츠 정도?
조금 거친 것은 면티셔츠 정도
많이 거친 것은 털실로짠 스웨터라고 표현을 한답니다.

한번 여러분들 눈으로도 비교를 해 보시겠습니까?


요 사진은 실크처럼 표면이 부드럽고 맨맨한 간의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면티셔츠 정도의 느낌을 주는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아직 스웨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스웨터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사진입니다.
스웨터와 캐시미어 사이 정도로 할까요? ^^

근데 여기까지 쓰다 보니 별로 눈에 띄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같아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다음번에는 좀 더 팍.팍. 실감나게 글을 써 보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글은 간사랑 네트워크의 팀블로그(livernet.tistory.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