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의 5단계

Posted 2019. 4. 19. 18:27

B형간염 초진환자분들이 오시면 항상 설명을 드리는 B형간염의 4단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왜 5단계라고 했다가 4단계라고 했다가 하냐구요?
마지막 5단계는 완치단계이고, 확률이 높지 않아서 예전에는 이야기를 안하다가 요즘은 포함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간염을 ‘전쟁’에 비유해서 설명 드립니다.
(딱 떨어지는 건 아니고, 혹시나 비유가 적절치 못하더라도 나름 이해를 돕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성 B형간염의 4단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간염은 4단계로 진행을 하는데요, 

두번째 단계를 6.25 전쟁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따라서, 
첫번째 단계는 전쟁 준비 단계이구요,
두번째 단계인 전쟁을 거쳐서
세번째 단계는 요즘같은 휴전 단계이구요
네번째 단계는 연평도 사건 같은 게릴라전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출산시 엄마를 통한 수직감염의 겸우가 대부분입니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간염 바이러스는 간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간으로 몰려가서 그 곳에 터를 잡고 증식을 하게 됩니다.
(즉, 새끼를 치면서 번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는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혈액검사를 해 보면, e항원과 DNA 라는 바이러스 물질이 혈액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면 바이러스가 증식을 많이 하는 구나….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e항원은 Hepatitis B e Antigen 이라고 해서 HBeAg 이라는 약자를 쓰며, 바이러스 껍질(?)에 표현된다고 해서 envolpe의 e를 쓰는 겁니다. 참 쉽죠?)

HBe, DNA, ALT


바이러스가 간 내부에서 활발하게 증식을 하게 된다면, 
간을 공격할까요? 공격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은 공격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겠지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간이 공격을 받는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바로 GPT 또는 ALT라고도 하는 간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게 됩니다. 

그 이유는 GPT (=ALT 같은 용어입니다. 괜히 헤깔리시죠?)는 간 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enzyme) 입니다.
그런데, 간 세포가 어떤 이유로든지 파괴가 되면, 간세포의 내용물들이 흘러나와서 혈액으로 섞이게 될텐데, 바로 이 간효소 수치를 측정해서 상승을 한다면, 거꾸로 간세포가 손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겠지요. 
(참고로 GOT 또는 AST라는 간효소도 있습니다만, 간세포외에 근육이나 적혈구에서도 유래가 되기 때문에 간손상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주로 GPT 또는 ALT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흔히 생각하시는바와 달리, 
바이러스가 증식을 많~이 한다고 해서 간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간수치 상승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구요?
좀 더 셜명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 안에는 면역시스템이 있습니다. 경찰이나 군대의 역할을 하지요.
몸에 나쁜 존재 (바이러스나 세균)가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게 됩니다. 
이런 면역 시스템이 출생 이후에 (후천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 바로 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라는 유명한 병이지요. 

어쨌든 위에서 설명드렸던 첫번째 전쟁 준비 단계에서는 몸안의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마치 관용을 베풀어 주듯이 팔짱만 끼고 지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전정이 일어나지 않고 전쟁준비 단계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릴테니 다 읽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러다가, 대개 30대 전후의 나이가 되면, 
몸의 면역시스템이 드디어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드디어 두번째 전쟁 단계에 돌입하는 거지요. 

이때에는 몸의 면역시스템이 드디어 바이러스들을 제거하기 시작하는 단계로서, 
예전에는 면역제거기라고 이름을 붙여서 불렀는데, 
요즘에는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로 부르자고 합니다. (참, 헤깔립니다. 그죠??)

면역 제거기



그런데,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만 제거하는게 아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 즉 변졀자들을 같이 처단하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간세포들이 손상을 받아서 터지면, 간세포내의 내용물 (특히 간효소수치인 GPT 또는 ALT)가 혈액으로 흘러 나올테고, 혈액검사를 해서 이 수치를 측정하면 마구 상승을 하는 패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 시기를 두고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고 불렀었지요. 

제가 이 시기를 6.25 같은 전쟁시기라고 처음에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겪어 내느냐에 따라서 추후 간경변이나 간암의 위험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시기를 가급적 짧고 약하게 지나가는것이 좋겠지요?
이 시기를 빨리 휴전단계로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과거에는 방법이 없으니 잘 먹고 잘 쉬세요~ 라고만 하던 시절이 있었구요. 
요즘에는?

바로 UN 군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약물을 쓰는 것이지요. 
(참고로 이런 저런 간장약들은 간영양제로 간주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효과는 없고 간상태회복에 도움만 된다고 보셔도 됩니다.)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전쟁단계를 빨리 벗어나서 다음 단계인 휴전 단계를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시기를 예전에는 비증식기 (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지요…) 라고 불렀구요. 
요즘에는 면역비활동기라고 새롭게 이름을 붙여서 씁니다. (이름에서 더 이상 면역시스템이 싸우지 않는다는 느낌이 확! 오시지요?)

비증식기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비증식기 (면역비활동기) 상태가 계속 쭈욱 잘 이어지면 좋겠는데,
상당수 환자분들이 4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제가 게릴라전이라고 표현했던 단계인데요, 
면역시스템의 감시를 피해서 바이러스들이 나름 살아남기 위해서 ‘변종’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단계입니다. 

재활성화기


이 변종 바이러스들은 특징이 뭐냐면…
처음에 바이러스 증식때 상승한다는 바이러스 물질인 e항원과 DNA 중에서 e항원이라는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혈액검사상 어떻게 나오냐면 DNA는 나오는데, e항원이 검출이 안되니 음성(negative)이라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빈도도 1년에 1~2번 정도로 간수치를 상승시키는 간헐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게릴라전 양상에서도 정규전과 마찬가지로 UN군을 투입하는 거죠.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 4번째 단계에서는 s항원 (즉, 간염 보유상태)이 음성이 될때까지 쓰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혈청전환 (즉, e항원과 DNA가 모두 음성으로 바뀌면) 투약을 중단한다고 했었지만, 
재발이 많이 되는 것이 발견되서 요즘은 일단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면 일단 평생 쓸 생각을 하고 시작한다고 이해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계속 세번째 단계인 휴전 상태로 계속 유지를 하면서 
최종 목표 두가지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간경변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또 하나, 간암 발생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지요. 

그럼, 초입에 이야기했던 다섯번째 단계는 또 뭔가요?

이건 말 그대로 완치 단계입니다.
즉, 간염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s항원 (표면항원이라고 하지요? 여기서 s는 surface의 s 입니다.) 이 사라지는 단계를 뜻합니다. 
이젠 어딜 가서도 난 B형간염 보유자가 아니야!!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상태인거죠..

s항원 소실기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갸야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거꾸로 여러분께 질문을 하겠습니다. 

옆집에 사는 철수 아버지가 담배를 50년간 피우다 끊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건너편 영희네 아버지와 비교할 때 폐암 발생율의 위험성이 차이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이제 담배를 중단했으니 폐암 발생율이 일반인과 똑같은가요? 아님 그동안의 위험성이 계속 남아 있을까요?

다르겠지요?? 그죠??

그럼 다시 여쭈어 보겠습니다. 
혹시라도 본인이나 주변 분이 평생 가지고 있던 B형간염이 드디어 완치가 되었습니다. 제 5 단계로 들어섰던 말이죠. 
그렇다면, 일반인과 비교해서 간암 발생율이 똑같을까요? 아니면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위험율을 계속 가지고 갈까요? 

그렇습니다. 
좀 실망스러울지 모르시겠지만, 어차피 완치가 되더라도 평생 간암 관련 위험성은 안고 사셔야 하는거에요.
더 이상 위험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뿐입니다. 
물론 완치 되지 않은 분들보다야 좋은 예후를 보이겠지만, 
완전히 해방된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완치 후 간암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완치 이후에도 최소 6~12개월 간격으로 계속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면서 마칩니다.
 

B형간염 5단계

내안애내과 김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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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안애내과 김창섭입니다.

2013.01.04 쿠키TV에 방송된 닥터토크콘서트 내용입니다.
만성 B형 간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렸으니 이해하시는데 도움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상 편집이 되서 내용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기본 이해하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번 올렸던 영상보다 화질이 더좋아진 원본이 있어서 대체합니다.


그동안 링크 걸었던 계정이 삭제되서 안나왔는데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연결했습니다. (2012.08.10)

------------------------

헉! 또 쿠키방송에서 유튜브 계정을 삭제했는지 사라져서 다시 인코딩해서 올립니다. (2014.02.15)

이제는 병원 아이디로 올렸으니 삭제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참고로 유튜브처럼 버벅이지 않고 버퍼링 적은 Vimeo로 올렸으니 쾌적한 감상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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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세비보

Posted 2010. 6. 19. 15:20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B형간염치료제 '세비보(텔비부딘)' 를 드디어 3년만에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글은 이미 윤구현님이 블로그에 올려 주셨으니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환자를 직접보는 임상의사의 입장에서 왜 이약을 오매불망 기다려 왔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 약을 쓸 수 있는 분들의 타겟은 가임기의 여성분들입니다. 
저에게 오시는 환자분들을 성별로 따져 보면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남자 대 여자 비율이 4대 1 정도로 나타납니다.
왜 남자 환자가 더 많은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남성이 열성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일까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경우에는 아무리 짧아도 최소 3년은 써야 합니다. 
(참고 3-5-7 원칙)

그런데 가임기의 여성인 경우
아무리 지금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할지라도 3년, 또는 5년 이내에 좋은 분을 만나서 시집을 가지 못한다는 장담을 아무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때는 최소한 3년 이내에는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시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피임을 해야 하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혹시 중간에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임신기간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세비보(텔비부딘)가 예전의 6800 원에서 반토막이 난 가격인 한 알에 3400원으로 출시가 된다니 더욱 기쁜 일이지요. 참고로 10여년전에 출시된 가장 저렴한 제픽스(라미부딘, GSK)가 3,255원이며, 바라크루드0.5mg(엔테카비어, BMS) 보다는 3110원, 레보비르30mg(클레부딘, 부광약품) 보다는 2788원이 더 싸게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면도 있는데, 약을 복용하면서 1년이 지나면 환자의 약 4%, 2년째가 되면 약 20% 수준에서 약이 더 이상 잘 듣지 않게 되는 내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하  2010. 6월 보충 -----

예전에 알려진바와 달리 내성률도 적고, 효과도 뛰어나다는 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첨가합니다. 

2010년 대한 간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4년간 누적 혈청전환율이 54%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투여 후 6개월만에 시행한  DNA 검사가 음전 된 경우만 따로 떼어 놓고 본다면 혈청전환이 66%에 이른다는 것이구요. 

또한 혈청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 약을 중단시 2년 이상 잘 유지가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여간, 21세기 초반에는 제픽스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계속 이렇게 좋은 약들이 선택권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은 아주 감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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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끝이 언제인가요?

Posted 2009. 11. 18. 17:00
B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려다 보면 언제까지 이 약을 써야 하는지 궁금해들 하십니다.

그렇다면 일단 목표가 언제까지인지를 알아야 이야기가 쉽겠지요?

목표는 혈청 전환(seroconversion) 입니다.

그럼 혈청 전환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말합니다. 비증식기라고도 하지요.
그 상태를 알려면 혈액 검사가 필요하며 대개의 경우는 HBe 항원과 항체, DNA를 검사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활동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증식 상태를 나타내는 HBe항원과 DNA가 양성으로 수치가 얼마다... 하고 나타나게 되지요.
하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서 이 수치들이 점차 낮아지거나 나중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바이러스들이 활동적으로 증식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혈액검사로 보게 되는데
혈청이라 함은 혈액검사를 위해서 채혈을 하게 되면 피톨 성분을 제거하기 위하여 놔두거나 원심분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맑은 노란색의 액체가 분리됩니다. 상처가 생겼을때 피부에서 진물나는 것 보셨지요? 이게 바로 혈청(serum)입니다.

이 혈청, 즉 혈액내에서 바이러스가 활동성에서 비활동성으로 변했다... 하는 것을 혈청에서 비활동성으로 전환되었다 하는 표현을 짧게 줄여서
혈청전환이 되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serum + conversion 이라 하고 이걸 또 줄여서 seroconversion 이렇게 줄여서 부르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는 이 상태가 되면 혈액 검사상
HBeAg, 즉 e항원이 음성이 되고 DNA도 더 이상 검출이 안되며,
이제 비증식기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확인도장인 HBeAbg, 즉 e항체가 양성으로 바뀌게 되는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여태까지 약 잘 먹고 조절이 잘되었으면 약을 중단해도 되나요?
이것에 대해서는 금방 또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아시게 되면 머리가 복잡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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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에 모 회사 강당에서 열렸던 간사랑동우회 오프라인 모임에서 했던 강의 입니다.
만셩 B형 간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 내용을 회원분이 동영상 작업 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간사랑 동우회 자료실에 올려져 있었는데,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되어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

소리가 작으니 가급적 이어폰을 이용하시면 조금 낳을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방송용으로 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종류 


항원, 항체의 종류와 의미 

B형간염의 자연경과 1 

B형간염의 자연경과 2 

B형간염의 치료 1 

B형간염의 치료 2 

B형간염의 치료 3 

B형간염의 치료 4 

B형 간염 보유자들의 경우 별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잘 안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보기만 하면 의사들은 자꾸 혈액 검사를 하자고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은 더더욱 병원 가는 것에 대한 이유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강의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활동성이라고 알고 계시던 분 들 중에 많은 분들이 재활성화라는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간 손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혀 없다는 이유만으로 관리를 안하시는 경우가 안타깝게도 부지기수 입니다.

게다가 간혹 검사를 해도 간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는 것때문에 안심을 하고 지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분명히 간혹 체크하는 간수치는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간이 나빠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연구진들이 2002년에 발표한 연구자료인데요.
우선 데이터를 먼저 보시지요.


제목을 보시면 만성 e항원 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ALT (GPT) 패턴에 대한 연구입니다.
1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3개월 간격으로 (당연히 아프게 피검사 하면서 말이죠) 1~3년간 지켜 본 연구인데요.

두번째와 세번째 그룹은 약 절반 이상이 거의 간수치가 100 이상을 넘나들거나 간혹 팍팍 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첫번째 약 45%에 해당되는 그룹인데요.
그래프의 아래 X축 가로선을 보시면 2년에 걸친 데이터 정리임을 알 수 있는데요,
거의 1년에 한 두번 정도만 팍 간수치가 올라갈만한 에피소드가 있고,
대부분은 정상 간수치 범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즉, 운이 나쁜건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저 그래프 중에 정상 범위에 해당되는 시기에 주로 검사를 했다면 계속 본인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실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병원에 가시게 되면 무조건 6개월마다 검사를 하기 보다는
첫 1년 동안은 가급적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혈액검사로 간수치를 보시고 4번 정도 계속 정상 범위이면 그때부터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Posted 2008. 4. 6. 22:23

모 건강 전문지와 2008년 초에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가칭)에 대해 서면 인터뷰 했던 내용입니다.

1. ‘간염환자’ = ‘간염보균자’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나요?(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보통 간염보균자라고 함은 b형간염 보균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a형이나 c형간염도 b형간염과 같이 보균자가 있는지요.

 

간염 보유자는 잠재적인 간염 환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선적인 경과를 가지는 것이 아니고 간염 바이러스의 활성과 비활성화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지나가는 역동적인 질병 경과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형이나 C형의 경우에는 보유자는 없습니다.

참, 간염은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 이므로 보균자가 아니고 보유자라고 합니다.

 

2. 내과를 운영하시면서 또 간사랑 동우회 활동을 하시면서 많은 간염환자를 접하셨는데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또는 가장 관심을 갖고 있던 궁금증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간염 환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간경변과 간암에 대한 것입니다.

주위 가까운 친척의 경우에서 본 경험이 있거나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의 종착역인 그 두가지 질환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본인의 질환이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 언제쯤이면 간경변이 올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이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이며, 따라서 이를 막기위한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가 가장 근본적인 관심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일상적인 생활에서 살펴본다면,

대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것을 중시하듯이, 무엇을 먹어야 간에 좋은지와

나이에 따라서 젊은 사람들은 애인과의 관계에서 감염이 되는지,

결혼을 해서 아이에게 옮겨가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3.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간염환자들이 궁금해 할 또는 일반인들이 갖기 쉬운 편견에 대한 질문을 하겠습니다.

3-1. 혈액이나 체액, 타액 등을 통해 간염이 전염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염우려 때문에 간염환자는 키스도 할 수 없나요? 또한 간염환자의 성생활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야 배우자와 간염환자 모두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남자가 간염환자일 때와 여자가 간염환자일 때 각각 성생활이 달라지나요. 아니라면 간염환자가 취해야 할 방법 내지는 건강한 배우자가 취해야 할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부부가 모두 간염환자일 경우 문제될 것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증식 방법이 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의 증식방법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간염 치료제들이 AIDS 치료제였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또한 감염 경로도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관계나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서 감염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감염 가능성과 감염율은 다른 것이지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감염율은 높지만, 일반적인 키스 등을 통한 체액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아직 제가 알기론 정확한 감염 가능성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성생활의 경우 AIDS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건강 상태가 확실치 않은 경우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다만, AIDS와 달리 B형 간염은 면역 항체가 존재하므로 상대편이 간염 보유자라 할지라도 본인이 항체가 있다면 성관계를 통해서도 안전합니다.

또한 간염 보유자가 남성 또는 여성일 경우 감염률의 차이를 보인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거의 동일하므로 부부가 모두 보유자라 할지라도 서로 간에 피해를 주는 경우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3-2. 특히 여성 간염환자의 경우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임신·출산 전 간염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아이에게 수직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간염의 치료가 필요한 시기인 면역 제거기, 또는 간염기에 접어드는 시기는 대개 15~30세 사이입니다. 바로 결혹 적령기이자 가임기 시기이지요.

하지만, 이 시기를 방치하게 되면 간의 손상이 더욱 축적되어 예후가 나빠지게 되므로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결혼 또는 임신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최근 개발되어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여 비증식기라고 하는 바이러스 활동이 미약한 시기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임신 시 아이에 대한 전염 가능성도 줄일 수 있으므로 수직 감염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를 본인 맘대로 조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항바이러스 치료 도중에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치료 도중에 약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임신 전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정한다는 것이 그렇게 수월한 일은 아닙니다.

또 모유수유를 할 경우 젖을 통해 아기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지요? 혹 아기가 젖을 빨 때 상처가 날 경우를 예상하여 모유수유가 불가능 한 것이라면 아기에게 직접 젖을 물리지 않는 유축기 등을 이용한 모유수유는 가능할까요?

우리나라는 예전의 간염 보유자 비율 5~8%에서 현재는 3.7%대까지 줄었다고 하나, 우리보다 훨씬 더 높아 약 20% 가까운 유병율을 나타내는 대만에서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시행된 한 연구가 있다.

면역글로불린과 간염 예방접종을 올바르게 하면서 모유를 먹인 군과 인공수유(우유)를 한 군과의 예방처치 실패율을 비교했을 때 그 실패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모유수유를 시행하였다고 해서 B형 간염 보유 산모를 통해서 출생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간염이 이행되었다는 근거가 없으므로 위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예정대로 맞으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UNICEF와 WHO에서도 최소한 4~6개월은 모유수유를 시키도록 권장한다고 지침을 내리고 있다.

 

물론 의학이라는 것이 반드시 진리로서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옳았던 것이 후일 잘못된 지침이라고 증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모유수유를 권하는 것이 외국의 지침이라는 것을 환자에게는 정확히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단 이 경우에도 모유수유와 상관없이 간염 예방 조치를 통해서도 10분의 1에서는 간염 보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주지하여야 한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다보면 면역력이 약한 아기를 안게 되거나 뽀뽀, 잦은 포옹 등 아이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 신체적인 접촉이 혹여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요.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성에게는 아무래도 남성보다 간염이라는 질병이 더 큰 마음의 짐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희망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몸에 있는 피부는 비록 부드러워 보이지만 여러 방어인자로 인하여 외부에서 해로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어려운 갑옷과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서로 피부끼리 접촉하는 포옹 등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되나, 면역력이 완전하게 성숙되어 있지 않은 5세미만의 아동들에게 뽀뽀나 입안의 음식물등을 씹어서 넣어주는 등의 체액이 접촉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3-3. 간염환자가 공공생활을 함에 있어 타인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가위, 손톱깎이, 수건 등은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이들 물건이 특별하게 혈액이나 체액 등이 묻을 수 있는 도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의아합니다. 왜 공동사용을 금지하는 것입니까? 또한 같이 숟가락으로 찌개를 퍼 먹거나 컵에 든 물을 함께 마시거나 하는 행위는 전염의 위험성이 없는지요?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일반적인 사회생활 내지는 공동생활, 또는 한국인 특유의 음식을 같이 먹는 풍습 등으로는 옮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았다면,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최소한 2년 이상 서로 가장 밀접한 공동생활을 하는 군대생활을 기점으로 간염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야 마땅하며,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회식을 통해서 여자들에게 까지 전염이 더 늘었어야 옳겠지요..

그러나 가위, 손톱깍이, 칫솔 등은 사용상의 부주의나 치주 질환등의 문제로 혈액등이 묻을 수 있으며 공교롭게 다른 사람에게 그 상태에서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공동사용을 금하는 것입니다.

수건 같은 경우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3-4. 간염에는 정말 한약이나 각종 건강보조식품 등은 좋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시중에 팔고 있는 박카스, 영비천과 같은 드링크제를 마시는 것도 좋지 않은지요. 더불어 카페인이 함유된 대표적인 커피·녹차와 같은 기호식품을 자주 마시는 것도 간에 좋지 않을까요?(간에서 모든 것을 흡수하고 거른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질문의 방향 설정이 잘못 되었다면 과감하게 넘어가 주세요.(ㅡㅡ^))

 

대개 서양의학의 약들은 부작용이 많고 생약제재인 한약은 부작용이 적다고들 알려있지만, 실상은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학에 의한 약들은 부작용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권 속담에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알려진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고 대처를 할 수 있으며 조심해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한약이나 기타 건강 보조식품 (영지버섯, 인진쑥, 돌미나리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홍삼엑기스, 민들레즙 등등에 이르기까지)등에 의한 독성 간염이 유발된 증례들은 상당히 자주 접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상기 제품들을 먹는다고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문제가 될지 미리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한번 발생하면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문제겠지요.

박카스로 대표되는 카페인이 많은 자양강장제들의 경우 간기능을 특별하게 나쁘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카페인이 다량 들어 있는 관계로 소위 ‘반짝효과’와 함께 중독성을 띄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간염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더불어 이들에게 좋은 추천해 주실만한 식·생활법을 말씀해 주세요.

 

11월 11일에 방영된 모 TV 프로그램에서도 간에 좋은 음식을 다루었는데요.. 거기서는 대구가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다고 추천하던데...

사실 요즘같은 풍요의 시대에 오히려 잘 먹다 보면 지방간 등의 문제가 더 심각해서 뭐 먹으라는 소리는 잘 안합니다.

그것도 모두 예전에 간염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경우 푹 쉬고 잘 먹으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던 시대의 생각이겠지요.

요즘에는 평소에는 소식과 운동, 간염이 문제가 되는 시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간세포의 회복에 좋은 단백질과 당분 섭취를 잘 하면 된다고 판단합니다.

 

3-5. 흔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한약과 술은 독이라고 하던데요. 혹시 간염환자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한약과 기타 검증되지 않은 건강 식품 등은 모두 관심을 끊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들이 있는데 지구에서도 조그만 이 나라에서 그것도 일부만 좋다고 주장하는 검증 안 된 방법에 왜 그렇게 관심을 쏟는지 이상할 따름입니다.

아마 해외 여행 시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이 우리에게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이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것을 볼 때의 느낌을 떠 올리시면 될 것입니다.

또한 술은 그 자체가 바이러스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간 손상에다가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3-6. 한번 감염 항체가 생기면 평생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체가 있었는데 없어진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경우가 많습니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번 간염 항체가 생기면 최소한 10년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항체의 농도는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바로 몸 안의 면역 시스템이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면역기억‘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항체가 없다고 해서 다시 간염 예방 접종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을 해 놓아야 나중에 다시 항체 농도가 약해지더라도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4. 현재 간염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치료법이나 치료제 등의 개발 소식은 없는지요. 간염바이러스를 간 속에서 쏙~ 빼낼 수 있는 치료방법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이른 일인가요?(예를 들어... 간경화, 간암 등으로 진행되지 않은 간염환자가 자신은 바이러스가 있는 자신의 간이 싫다고 간 이식을 받기를 원합니다. 이때 간 이식이 가능한지요? 아주 단순한 생각이지만 조건에 맞는 간을 이식할 수 있다면 평생 간염 바이러스가 자신의 간에, 몸 안에 있다는 생각에 염려하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것은 무모한 생각입니까?)

 

뭐.. 누구나 원하는 치료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간염 환자라는 꼬리뼈를 뗄 수 있는, 즉 면역항체라는 HBs항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또한 근시일내에 가능할 것 같지도 않구요.

다만, 간경화가 심한 경우에 간이식을 하는 것은 보편화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에 아주 심한 간경화가 아니면 간이식이 가능할 만큼 간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으므로 원한다고 다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때는 중국으로 원정 간이식을 가는 경우도 많았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많이 발생을 했었지요.

이것이 숨통이 트이려면 아마도 국가에서 뇌사자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해결되어야 할 겁니다.

 

www.aloha-clinic.com 주인장 김창섭 올림

왜 DNA가 중요한가?

Posted 2007. 11. 20. 11:56
요즘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제의 특성을 살펴보면,
새로 나오는 신약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를 얼마나 빨리 잘 감소시키느냐를 광고하고 있다.

그럼, 왜 이렇게 DNA가 중요한 것인지 이유를 살펴보자.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간염 보유자들(인구의 약 20%)이 존재하며, 섬이라는 고립된 지역의 특성상 역학검사가 용이한 대만에서 10여년간 대규모로 이루어진 연구 결과,
간기능 손상을 말해주는 ALT (GPT)  수치와 상관없이 혈액 중 바이러스의 양 (즉, DNA양)이 많이 존재할수록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는 간경변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The Risk Evaluation of Viral Load Elevation and Associated Liver Disease/Cancer라는 제목으로 수행되어 앞글자들을 따서 R.E.V.E.A.L 연구라고 부른다)

또한 면역이 억제된 환자인 심장 이식을 받은 74명의 B형 간염보유자들을 10년이 지나서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해 본 결과, 간수치가 50 이하로 정상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간섬유증이나 간경변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서 면역이 억제된 상태에서는 보다 더 DNA를 억제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다.

다만, 이렇게 나쁜 DNA를 언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서 낮추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좀 복잡하다. 현재로서는 면역관용기 때부터 치료를 하기 보다는 면역제거기에 들어가서 치료를 권하고 있다는 것만 이해하고 넘어가자.

더 알려고 하면.... 너무 머리 아파지니까...

www.aloha-clinic.com 주인장 올림
만성 B형 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종류

간염 치료의 목표는 간염 보유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는 것이 이상적이나,
현재까지는 완전한 치유 상태, 즉 HBs항체(준말 s항체)까지 만들어 줄수 있는 치료법은 요원한 상태이며, 바이러스의 활동을 비활동성으로 만들어서 간세포내에 꼼짝 못하게 가두어 점점 힘이 빠지게 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성 B형 간염 치료법은 면역 요법항바이러스 요법이 있다.

면역요법으로는 주사 치료제로서 인터페론(IFN) 제재와 최근에 새로 나온 페그인터페론(pegylated IFN-alpha 2a[페가시스; 로슈]/2b[페그인트론; 쉐링-푸라우])이 있으며, 인체 내의 면역시스템을 복원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혈청전환을 유도하여 지속적인 관해를 유지시키는 치료법이다.

다만 면역시스템 복원에 대한 반응이 낮아 지속적인 관해율이 30%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하며,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감 및 몸살, 탈모, 감정 변화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 또한 선뜻 면역요법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2007년 6월부터 페가시스에 한하여 e항원 양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24주간, e항원 음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48주간 보험 혜택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면역요법이 가장 적합한 대상은 가임기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20대 후반에 면역 제거기에 접어들어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되더라도 치료효과를 완전히 보기 전에 결혼을 해서 임신을 하게 된다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중단해야만 한다.

그런경우는 공든 탑이 무너져서 원상복귀가 될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중에 간기능이 악화되는 것도 속수 무책으로 지켜만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최소 5년간은 임신할 가능성이 없을 때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따라서 이런 경우는 단기간에 치료를 종결시키고 후에 지연 반응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면역요법이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결혼을 앞두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바,
탈모가 가장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큰 걸림돌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단기간에 확실하게 고생하고 끝장을 보기 원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면서 젊은 분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하며, 오래걸리더라도 몸이 힘든 것이 싫다면 아래의 항바이러스 요법을 선택하면 된다.


항바이러스 요법경구로 복용하는 간편함이 돋보이며,

뉴클레오사이드 계열로

라미부딘(lamivudine, 제픽스, zeffix ; GSK),

엔테카비어(entecavir, 바라크루드, baraclude ; BMS),

클레부딘 (clevudine, 레보비르, levovir ; 부광/Gilead),

텔비부딘(telbivudine, 세비보,sebivo ; Novatis)등이 있으며,

뉴클레오타이드 계열로서는

아데포비어(adefovir, 헵세라, hepsera ; GSK),

테노포비어(tenofovir, 시판미정) 등이 있다.

이들은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여 직접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며 추가적으로 간 손상을 예방하게 되는 치료법이다.

항바이러스 요법은 하루에 한번 경구로 복용함으로써 복용이 편하며,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약물들과 상호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되지 않고 반동 현상 (rebound phenomenon)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투여를 해야 하며,

장기간 투여할수록 저항성을 보이는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뉴클레오사이드 계열과 뉴클레오타이드 계열 사이에서는 교차내성(cross-resistance)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ww.aloha-clinic.com 주인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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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의 개략적인 소개

Posted 2007. 11. 20. 11:34

바이러스성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순위 9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서
에이즈보다 50∼100배 전염성이 강하고, 흡연 다음으로 가장 흔한 발암 원인이다.

약 3억 이상의 인구가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당연히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이므로 보균자는 틀린 용어이다)이며, 이로 인한 만성간염·간경변·간암 등으로 인해 연간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며, 간암만 따로 떼어서 통계를 내어 보면 매년 전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이 간암으로 사망을 하는데,
특히 이 중 80%가 만성 B형 간염에서 발전해 발병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니까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으로 약 40만명 정도가 매년 사망한다고 계산하면 맞는 것 같다.)

현재 전 세계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3억5000만명. 이 중 75%가 아시아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보유 빈도가 높다.

한국의 경우 전 인구의 5∼8%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로서 국내 만성B형 간염 환자는 250만~3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에 한국에서 발견된 미이라의 몸체에서도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 천년 전에도 간염이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지속적으로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한 덕분에 2005년 4∼6월까지 전국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이 2001년 4.5%에서 3.7%로 감소했다는 희망적인 보고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거 19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큰 병원에는 간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이 현실 이였으나, 정확한 발병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일종의 풍토병으로 생각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원인과 경과 과정이 거의 모두 밝혀져서 체내 B형 간염 바이러스양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며,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조기에 감소시켜주는 것이 환자의 경과에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되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간 기능이 정상이나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한 상태인 면역관용기에서의 항바이러스제 투여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대한 간 학회나 아시아 태평양 간연구회의 임상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므로 그에 맞추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또한 학문적인 궁금증이나 선도적인 연구보다는 환자 입장또는 개원가의 의사 입장에서 B형 간염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www.aloha-clinic.com 주인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