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의 기본상식

Posted 2010. 8. 10. 07:00

B형 간염 (Hepatitis B)

혹시 간에 대한 상식이 적은 분들은 먼저 아래 링크에서 공부를 하고 오세요..

간에 대한 기본 지식

간염 바이러스 상태에 대한 기본 지식
(꼭 읽어 보세요...)

다 하셨나요? 자 시작해 봅시다..

간에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이 되는 경우 만성 간염이라고 하지요.

우리나라의 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는

B형간염 바이러스(HBV)가 70%로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C형간염 바이러스(HCV)가 약 10~20%정도,
나머지는 비B 비C형(Non-B,non-C) 간염이라고 총칭합니다.

이 외에는 여러 약제들 (간에 좋~다고 드시고 더 간이 망가져서 오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로 인한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우선 대표적인
B형 간염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B형 간염의 자연경과
아기 엄마가 B형 간염보균자인 경우 모유 수유는 어떻게 하나요?

얼마나 흔한가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8)%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 친구가 간염보유자인데 같이 어울려 다니면 걸릴까요?

B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정액, 질분비물, 모유, 눈물, 침 등)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만,
일상적인 사회 생활 (같이 찌개를 먹고, 술잔을 돌리는 등)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으며,
악수, 가벼운 뽀뽀(찐한 soul kiss말고), 보균자가 요리한 음식, 개채기 등으로는 옮지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따라서 배우자나 아주 친한 애인이 보유자라면 밤에 모자(?)를 착용하셔야만 하고요......
물론 그 전에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하시고 생겼다면 걱정안하셔도 되고,
없다면 얼른가서 간염 예방 백신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칫솔이나 면도기는 같이 사용하면 안되겠지요?  
(이발소에서 면도하시는 분들은 본인에게 간염항체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염성이 있다고 하던데..........?

일반적으로 B형 간염보유 상태를 알려면
3가지 검사 (B형 간염 항원,항체, 핵항체)를 모두 해야만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항원이라 함은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항체란 것은 이에 대항해서 다시는 똑같은 놈이 몸 안에
들어오더라도 물리칠 수 있는 물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중에, B형 간염 핵 항체(Anti-HBc)라는 것은  현재 또는 과거에 B형간염에 걸렸음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전체 국민의 약 60% (30세 이상은 70%, 그러나 10대 21%, 20대 30%)에서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근데 그 좋은 항체가 아닌 항원이 있다는 보균자 판정을 받게 된다면
그때는 전염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봐야 하는데요.....
이것은 e 항원 또는 e항체 유무로서 판단하게 됩니다.
e항원이 양성이면 전염성이 높다고 판정하고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DNA)의 유무 및 정도의 측정과 함께 알 수가 있습니다...

전염성이 높다는 의미는 간염바이러스가 간 내에서 마구 증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만성간염이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걸렸다하면 전부 만성화 경과를 밟게 되나요?

이건 언제 걸렸느냐가 가장 중요한데요........
아기때 감염되는 경우는 약 70~90%, 어린 아이때는 25~50%,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걸린 경우에는 10% 정도만 만성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예전에는 보균자인 산모가 출산하는 경우 속수무책이었고, 지금 20대 이후는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지만,
요즘에는 출산시 다 검사해서 알아서 면역 글로불린 등을 주사하니까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
게다가 요즘은 국가에서 쿠폰제로 운영해서 모두 공짜입니다. 만쉐이~~
B형 간염을 가지고 계신 산모분들은 반드시 산부인과에 미리 확인하셔서 돈 안들이도록 준비하세요.
물론 이렇게 해도 10%는 예방을 하지 못하는 확률이 있긴 합니다.)

출산을 전후해서 감염되는 경우
대부분에서는 간염 바이러스가 얌전하게 증식만 하면서
일절 몸에는 부담을 주지 않는 '무증상 보유기'를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보통 20~30대) 전열을 가다듬은 간염 바이러스들이
이제는 슬슬 시비를 걸어 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개 우리가 간염 수치라고 하는
GOT, GPT 가 슬슬 상승하게 되지요.
(요즘은 대신
AST, ALT라는 말로 씁니다.)
이로서 만성간염의 단계로 접어 들게 됩니다.

이들 중 일부는 다행스럽게도 간염 바이러스가 K.O.패를 당하면서 아군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있으나, 동양인들의 경우에는 약 10% 정도인 서양인과 달리 1% 정도만 이런 행운아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반복된 염증으로 인해서 간에는 흉터가 자꾸 생겨서 점점 간이 굳어지는 경과를 밟게 됩니다.
(즉 간경변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외국 교과서에는 대개 간염 한자의 약 30%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행을 한다고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다 많아서 20년 동안에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약 60%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만성간염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하여 얻은
B형 만성간염의 15년 생존율이 70%로 조사되어 있는 연구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여기에는 여러가지 조건의 환자들이 석여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판단은 힘듭니다..
즉, 보다 심한 사람들이 평균 생존률을 깍아먹는 것이지요..

또한 기존에는 효과가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분들의 결과이며,
나름대로 이런 연구를 진행할 정도의 유명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분들은 일반적인 간염 보유자를
대표한다기보다는 좀 더 심한 상태의 환자분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통계상 모집단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하고 결과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이 좋은 항바이러스 제재로 치료를 받게 된다면 병의 진행과정을 현저하게 늦출수가
있고, 심지어는 역행시킬 수 있는 상태에서 장기간 시간이 흐른 이후에 비슷한 연구를 한다면
그때는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만성 간염 환자들이 간경변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가장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은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갈때, 즉 e항체가 생긴 시점의 간조직 검사 상태라고 말하는 연구도 있음을 참고로 알고 계십시요.

B형 간염의 자연경과

update 2000.06.29.
last update 2010.08.07.

1. 건강 보균자 시기 : 면역 관용기 (immune tolerance phase)
2. 간염 시기 : 면역 제거기 (immune clearance phase)
3. 비 증식기....(non-replicative phase)

1단계. 건강 보균자 시기 (면역관용기)

이때는 문자 그대로 우리 몸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어서 그냥 맘대로 하도록 놔두는 시기입니다...
(관용이 있는 것이 아니고, 멍청한 것이겠지요... 아니면 바이러스가 더 현명한 것이던지요...)
어린 시절에 감염이 되면 약 10~30년 동안은 바이러스는 계속 간세포 안에서 증식만 치면서 지내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경우를 흔히 건강 보유자라고 합니다.

2단계. 간염 시기 (면역제거기)

어떤 시점을 계기로 몸이 갑지기 정신을 퍼뜩 차리게 됩니다..
즉, 더 이상 바이러스들이 간세포들에게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하고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미 때는 늦은 것 같은데... 뒷북이라도 치려나 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은 면역 세포들에 의해서 파괴가 되면서 그 안에 있던 간효소(GOT, GPT)들이 혈액으로 흘러 나오게 됩니다.
이때 본인은 별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이 과정이 격렬하면 상당한 피로감과 함께 검사수치가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결과 아군이 승리하면 바이러스의 증식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비증식기로 돌입하게 되며,
이기지 못한다면 지리한 싸움이 계속되면서 애매한 간은 자꾸만 파괴되고 흉터가 생기면서
결국 간경화, 간암 등의 순서를 밟게 되는 것입니다.

3단계. 비증식기

이 시기는 혈액검사상 e항원은 사라지고, e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이 매우 적다는 것은 아실 수 있겠지요?

결국 2단계인 면역제거기를 빨리 거쳐서 3단계인 비증식기로 들어 오신 분들은 간의 손상이 적지만,
계속적으로 2단계에서 머물다 보면 간 손상이 클 것임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B형 간염치료제인 인터페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라미부딘, 클레부딘, 텔비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들은 바로 2단계에서 3단계로 빨리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약이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2단계를 전쟁단계라고 이해한다면,
이 전쟁을 빨리 휴전단계인 3단계로 넘어가게 해 주는 UN 군과 같은 존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간경변이라고 해서 계속 2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2단계를 오래 거치면서 3단계로 들어와 있는 경우가 더 많지요...
따라서, 간경변의 경우 GOT, GPT의 수치가 별로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때로는 더 이상 파괴될 간 세포들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수치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지요...

치료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일단 치료는 세가지 방법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기본적인
간기능회복제 (레가론, 우루~사 등등 다양하지요.....)를 복용하면서 워낙 자체적으로 회복기능이 뛰어난 간장의 재생능력을 믿고 기다려 보는 것입니다.
물론 간염 수치가 높지 않은 건강 보균자들에게는 그나마 약을 안 쓸 수도 있지요
2008년부터인가부터는 간수치가 60을 넘지 않으면 그나마 간장보조제도 보험으로 투약하지 못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고 계세요.

둘째,
인터페론 치료 입니다.
방법은 인터페론을 매일 500만 단위 또는 일주일에 3회로 1000만 단위씩 4개월동안 근육주사 또는 피하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워낙 유명한 치료이긴 하지만, 서양인에 비해서 동양인에게는 그렇게 효과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터페론에 반응이 좋을 것 같은 분들 (젊은 사람, 간염수치가 높으면서 HBV DNA level은 낮은 경우)에게는 효과적일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투여시 피로감, 메스꺼음, 발열 등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 10%의 환자에서는 조기에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대부분 첫 두 달 정도는 몸살 기운으로 고생을 하시고,
석달째 접어들면 탈모로 고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타 다양한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페론 치료의 장점은 비록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못한다 할지라도, 몸에는 도움이 된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셋째, 항바이러스제 치료 입니다.
이것은 따로 설명을 드려놓았으니, 차차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의할점은 없나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부분 간기능이 잘 유지되던 분들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의 대부분은 그나마 간을 좀 더 좋게 해보려고 이런 저런 방법을 쓰시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대개 간이 안좋다고 하면 주위 분들이 정말로 걱정스러워서 인지 아니면
나도 그거에 대해서라면 좀~ 안다는 것을 마치 걱정을 해 준답시고
이야기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민간요법! 제발 이것 좀 조심해 주세요.........
가장 대표적인 메뉴로는 인진쑥, 영지버섯, 돌미나리, 고사리 등등........
요즘은 민들레즙을 거쳐서 노루 궁뎅이 버섯에 이르기까지...
아 증말 이젠 그마~안!!!

이렇게 남이 썼는데 정말 좋더라 하는 소리에 이런 것 잘못 복용하시고
갑작스런 간기능 악화 초래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실제로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하던 군의관 시절에는 서해 모 섬에서 근무하던 해병대 하사관이 동료들과 영지 버섯 따서 끓여 먹고
급성 간기능 부전에 빠져서 수도병원으로 후송되어 제 속 꽤나 썩였던 경험도 있구요.....
(그 사람은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 건강식품회사의 제품을 드시고 독성 간염이 심하게 왔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에는 부인이 그 상품들을 외판하시기 때문에 약 10가지나 복용하다가 그런 일이 생겼었지요..
문제는 다 회복된 후에 그 중에서도 안전하다고 하는 3~4가지를 또 다시 복용하다가 독성간염이 심하게 발생해서 두차례나 입원을 하는 바람에 확실하게 진단을 할 수 있었던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차마 관련 제품회사로부터 항의를 들을까봐 이곳에 실명을 알려 드리기 어려운 케이스도 있지요..

그 외에도 기도원에서 안수기도하면서 하도 후벼대서 살이 다 문드러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하나님 믿습니다만.......정말.....이럴 때는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
그 외에도 차마 이 자리에서 밝히기 힘든 사연도 얼마나 많은데요...........

누가 그러더군요.....
의사들이 왜 소설책이나 드라마를 잘 안보는지 아냐구요...
그건 병원내에서 마주치는 사연들이 하도 삼류소설 뺨치게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누가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운동은 본인이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하시면 되고요..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뜰 때 피곤함을 느낀다면 그건 적당한 선을 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 간염환자는 누워있으라고 하는가? 또는 왜 운동을 금하는가?

간장으로 가는 혈액은 서 있을 때가 누워 있을 때의 4분의 1이므로 격한 운동을 할 때에는 더욱 줄어들게 되지요.....
그러나, 본인이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활동은 상관 없습니다.


아래의 글은 예전에 제가 홈페이지 상담실 운영시 올렸던 답변인데 보시도록 그냥 놔두겠습니다.  

아기 엄마가 B형 간염보균자인 경우 모유 수유는 어떻게 하나요?

좋은 일을 앞두고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에는 권하지 않는 쪽으로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래의 테이블안에서 읽으실 수 있는 선배로부터의 편지를 받고 나서는 굳이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과거에 B형간염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immunoglobulin)과 간염백신이 나오기 전 세대는 출생시 감염을 피할 방법이 없었지만,
현재는 산모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알아서
출생 12시간 이내에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 및 예방백신을 접종해 줍니다.
단지 이 방법을 통해서도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90%를 상회한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대개 출산시에 감염되는 경로는 산도 (여성생식기)를 빠져 나오면서 모체의 체액(분비물) 또는 미세한 상처에서 나오는 혈액 등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유를 먹일 경우 모유를 통해서 간염바이러스가 아기에게 전해질 가능성도 있지요...
하지만 아직 실제로 모유를 통해서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안전성을 보장할 수는 없지요...

두 번째로 성질나쁜(?) 아이한테 잘못 걸리면 젖을 빨리다가 유두에 상처가 날 수도 있으며,
그 곳을 통한 감염도 완전히 무시를 할 수는 없지요.. 이빨 없어도 상처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모유수유의 경우에는 전염의 위험은 별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누구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 모유수유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예전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초유라도 먹이고 싶다면, 짜서 우유병으로 옮겨서 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제가 점장이가 아니라서.... 자신을 못하겠군요..

99.12.08.

 

B형 간염을 전공하시는 소아과 선생님의 반론 편지 입니다..
본인의 선배이므로 반말투임을 이해하시기를...

김창섭선생에게
김선생 그동안 안녕하신가?
...중략.....
요새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냐? 기회 있으면 한번 보고...

홈페이지 내용을 보다가 대부분의 내과, 산부인과 선생님들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반론을 하려고 한다. 참고해 주었으면 한다.

간염보유자 산모의 모유 수유문제인데 대부분의 내과, 산부인과 의사들이 e항원 양성이면 모유수유를 피하라고 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원칙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 물론 모유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에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는 면에서는 옳은 방법이다.
그러나 70년대 말, 80년대 초 대만에서 한 연구가 있다.
HBIG + 백신을 올바르게 하면서 모유를 먹인 군과 인공수유(우유)를 한 군과의 예방처치 실패율을 비교했을 때 그 실패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모유 수유가 실패하는 사람에게의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결과를 얻었다.

지금 이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예정대로 맞으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소아과에서 B형 간염을 전공하는 사람이 적어서 지금까지 소아과 영역에서의 B형 간염에 대한 많은 내용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항상 나는 책임을 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내가 우리 김선생에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내 전공이 소아감염이고 그 중 B형 간염의 수직감염에 대해서 5년 이상 공부해왔고 계속 follow up을 해왔기 때문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수직감염쪽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지..
하지만 김선생도 알다싶이 의학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서 현재 옪았던 것이 후일 잘못된 지침이라고 증명이 될 때도 있으니까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권장되는 stategy가 모유수유를 권하는 것이니까 이에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네.

물론 현재 산과 교과서와 일부 감염 교과서(즉 author에 따라서)에는 모유수유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쓰여있는 것도 있기는 하다네.
그렇지만 그렇게 써 있는 책의 author는 B형 간염에 대한 책임있는 의사는 아닌 것이 사실이야.

그럼 좋은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면서 *** 선배 종현이가.

추신)

내년에 아마도 CDC hepatitis branch로 유학갈 것 같애. 기회있으면 한번 만나지..

===== 김 종 현 (Peter/Jong Hyun Kim),M.D.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 조교수. Assistant Professor.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s, Department of Pediatrics, St. Vincent's Hopital,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2000.12.25.


No. 22, November 1996


Hepatitis B and breastfeeding


A statement prepared jointly by the Global Programm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 (GPV) and the Divisions of Child Health and Development (CHD), and Reproductive Health (Technical Support ) (RHT) World Health Organization

Introduction

The question of whether breastfeeding plays a significant role in the transmission of hepatitis B has been asked for many years. It is important given the critical role of breastfeeding and the fact that about 5% of mothers worldwide are chronic hepatitis B virus (HBV) carriers. Examination of relevant studies indicates that there is no evidence that breastfeeding poses any additional risk to infants of HBV carrier mothers. The use of hepatitis B vaccine in infant immunization programmes, recommended by WHO and now implemented in 80 countries, is a further development that will eventually eliminate risk of transmission. This document discusses the issues relevant to breastfeeding and HBV transmission, and provides guidance from a WHO perspective.

Hepatitis B virus infection

HBV infection is of major public health importance world-wide. It can cause asymptomatic infection, clinical acute hepatitis, fulminant hepatitis, or persistent infection which is known as the chronic carrier state. Globally, there are over 350 million chronic carriers of HBV who are at high risk of developing severe sequelae including chronic active hepatitis, cirrhosis, and primary hepatocellular carcinoma, complications which kill more than 1 million persons per year. It has been estimated that as many as 25-35% of individuals who become chronic carriers will eventually die from these complications (1).

Transmission of HBV

The pattern of transmission of HBV varies with carrier prevalence. In areas where persistent infection is highly endemic (including East and Southeast Asia and Sub-Saharan Africa), transmission is mainly either perinatal, from a carrier mother to her newborn, or through close contact between children. (horizontal transmission). In Asia approximately 40% of HBV carrier women of childbearing age are also positive for the hepatitis "e" antigen (HBeAg) and these mothers have a 70% to 90% chance of infecting their newborn perinatally. Perinatal transmission of HBV occurs mainly during or soon after delivery, through contact of the infant with maternal blood and other body fluids. In Asia, perinatal transmission accounts for approximately 25% to 30% of the carrier pool. Outside Asia, approximately 10% of HBV carrier women of childbearing age have HBeAg, and perinatal transmission is a much less important contributor to the carrier pool. In areas of low endemicity (including Western Europe and North America), perinatal transmission is less common and transmission occurs mainly through blood and by sexual contact between adults (2). However, most industrialized countries screen every pregnant women for HBsAg, and treat infants of carrier mothers with specific hyperimmune globulin, (Hepatitis B Immune Globulin, or HBIG) and hepatitis B (HB) vaccine, (3).

Risk of transmission by breastfeeding

Breastfeeding has been suggested as an additional mechanism by which infants may acquire HBV infection, because small amounts of Hepatitis B surface antigen (HBsAg) have been detected in some samples of breastmilk. However, there is no evidence that breastfeeding increases the risk of mother to child transmission. A follow up study of 147 infants born to mothers known to be carriers of HBV in Taiwan (4) found similar rates of HBV infection in 92 children who were breastfed compared to 55 who were bottle fed. A study in Britain, involving 126 subjects, also showed no additional risk for breastfed versus non breastfed infants of carrier mothers (5). This study included the measurement of HBeAg status of the mothers, but found no association between maternal e-antigen status and transmission rates. These findings suggest strongly that any risk of transmission associated with breastmilk is negligible compared to the high risk of exposure to maternal blood and body fluids at birth. Experts on hepatitis, however, do have concerns that breast pathology such as cracked or bleeding nipples or lesions with serous exudates could expose the infant to infectious doses of HBV.

Prevention of perinatal and horizontal HBV transmission

Active immunization with HB vaccine is effective for the prevention of both perinatal and horizontal transmission of HBV (6-7). Immunization can prevent development of the persistent carrier state in 70-90% of infants of carrier mothers, and in up to 95% of infants who are infected horizontally. Administration of HBIG within 24 hours of birth together with the first dose of vaccine increases the protection up to 85-90% in infants of HBV carrier mothers (1). However, neither screening of pregnant women for HBV infection nor use of HBIG are feasible in most developing countries. Routine immunization of infants with HB vaccine is therefore recommended, the first dose to be given within 48 hours of birth where feasible, and subsequent doses with routine childhood immunizations. Delivery of HB vaccine at birth is possible with clinic or hospital deliveries but is more difficult following home deliveries where contact with the immunization system does not take place for several weeks or months. A dose of HB vaccine around the time of birth is more important in Asia where perinatal transmission is commoner. Infants who have received their first dose of vaccine can safely breastfeed (8).

In areas where infants are not routinely immunized against HBV, the issue of wet-nurses and the use of donated breastmilk must be considered. Most non-carrier mothers in endemic areas have previously been infected with HBV and have recovered, and have passively transferred anti-HBs antibody through the placenta to the infant, protecting them against HBV infection for approximately 6 months. In many industrial countries, wet-nurses and donor mothers are screened for HBsAg, and if positive their milk is not used for infants other than their own. However, this strategy is less feasible in developing countries where HBV testing may be unavailable. Infants immunized with HB vaccine have no risk of HBV infection through wet nurses or donated breastmilk.

Recommendations

WHO recommends that all infants receive hepatitis B vaccine as part of routine childhood immunization. Where feasible, the first dose should be given within 48 hours of birth or as soon as possible thereafter. This will substantially reduce perinatal transmission, and virtually eliminate any risk of transmission through breastfeeding or breastmilk feeding. Immunization of infants will also prevent infection from all other modes of HBV transmission.

WHO and UNICEF recommend that all infants be exclusively breastfed for at least 4 and if possible 6 months, and that they continue to breastfeed up to two years of age or beyond with the addition of adequate complementary foods from about 6 months of age. There is a considerable risk of morbidity and mortality among infants who are not breastfed. There is no evidence that breastfeeding from an HBV infected mother poses an additional risk of HBV infection to her infant, even without immunization. Thus, even where HBV infection is highly endemic and immunization against HBV is not available, breastfeeding remains the recommended method of infant feeding.

References

  1. Global control of Hepatitis B through vaccination: Role of Hepatitis B vaccine in the Expanded Programme on Immunization, Maynard JE, Kane MA and Hadler SC, Rev Inf Dis 1989;11 (suppl 3):574-578
  2. Protocol for assessing prevalence of Hepatitis B infection in antenatal patients,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EPI/GEN/90.6
  3. Protection against viral hepatitis, Recommendations of Immunization Practices Advisory Committee (ACIP), MMWR 1990;39(no S-2)
  4. Evidence against breastfeeding as a mechanism for vertical transmission of Hepatitis B, Beasley PR, Shiao I-S, Stevens CE, Meng H-C, Lancet 1975;ii:740-41
  5. Vertical transmission of hepatitis B surface antigen in carrier mothers in two west London hospitals, Woo D, Davies PA, Harvey DR, Hurley R, Waterson AP, Arch Child Dis, 1979;54:670-75
  6. Prevention of perinatally transmitted Hepatitis B virus infections with Hepatitis B Immune globulin and Hepatitis B vaccine, Beasley RP, Hwang LY, Lee GCY, et al. Lancet 1983;ii:1099-102
  7. Prevention of the HBsAg carrier state in newborn infants of mothers who are chronic carriers of HBsAg and HBeAg by administration of Hepatits B vaccine and hepatitis B immunoglobulin, Wong VCW, IP HMH, Reesink HW, et al. Lancet 1984;1:921-6
  8. Breastfeeding babies of HBsAg-positive mothers, Tseng AKY, Lam CWK, Tam J. Lancet 1988; ii:1032
For further information, contact:

The Director, Division of Child Health and Development
World Health Organization, 1211 Geneva 27, Switzerland
Tel: +41 22 791-2632, Fax: +41 22 791-4853,
E-mail:tullochj@who.ch
World Wide Web: http://cdrwww.who.ch

 


간염
보유자나 간염 환자의 경우 입사시험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습니까?

실제로는 입사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많이 듣습니다. 대개 면접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의사들이 수고하신 결과 2000년 8월부터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만성 B형 간염 등 전염병 환자에 대해 법률에 근거가 없는 부당한 차별대우를 못하도록 법이 바뀌었으며,
2003년? 이후로는 인권위의 활동으로 많은 기업체에서 차별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애를 쓰고 계시지만, 제가 알기로는 특히
한상율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건강 보유자도 자꾸만 검사를 해야 하나요?

B형 간염 건강 보유자인데도 검사를 자꾸 (대개 6개월~1년 간격) 하자는 것은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을 보자는 것도 있지만,
간혹 기냥 간암이 떡하니 생겨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그 이유는 간경화에 의한 간손상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암발생과 달리 단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암발생 기전이 독립적으로 작용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년에 한번씩은 최소한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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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 디벼 보자~

과거에 상담실을 운영하다 보니 간염 보유자분들께서 궁금증은 많으나 기본 의학지식이 부족해서
개념을 잘 잡지 못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기초적인 개념부터 한번 다시 잡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원은 뭐고 항체는 또 뭐꼬?

항원(antigen, 줄여서 Ag)은 바이러스를 말하고, 항체(antibody, 줄여서 Ab)는 그에 대한 면역항체물질을 말합니다.
그냥 항원은 나쁜 넘, 항체는 좋은 놈이라고 기억하시면 간단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격으시는데요..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에는 세가지가 존재하며 각 항원에 대해서 각각의 항체가 생기는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검사로서 c항원을 검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항원
항체
1. s (surface) 항원 : HBs Ag
s 항체 : HBs Ab
2. c (core) 항원
c 항체 : HBc Ab
HBc IgM Ab, HBc IgG Ab
3. e (envelope) 항원
e 항체 : HBe Ab

흠...여기서 잘 개념을 잡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그럼 s항원은 또 뭐고 e항원은 또 뭐야?

그냥 쉽게 s항원은 B형 간염 보유자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으로서 적군의 군복이라고 합시다.

e항원은 바이러스가 증식할때 만드는 것으로서 현재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느냐, 즉 전염성이 높으냐로 알고 계시면 혼란이 없으실 겁니다. 즉 적군에게 있는 총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s항원이 양성인 보유자는 다시 e항원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게 되는 것입니다.

, 총이 있는 적군이냐? 맨주먹인 적군이냐? 하는 거죠..

 

여기에다 나중에 또 DNA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건 총에 끼우는 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 대부분의 B형간염바이러스라는 적군은 총도 있고 칼도 있는데, 나중에 보면 총은 없으면서 만 있는 적군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명심하실 것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인터페론을 사용하는 목적은 e항원과 DNA를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꾸자는 것이며,(, 총과 칼을 모두 빼앗는 것)

따라서 치료 성공시에도 s항원 자체가 음성으로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포로로 잡아도 군복까지 벗기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c항원이라는 것은 적군의 피부에 새겨진 문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더더욱 안 사라지고 군복을 벗기기 전에는 알 수 없듯이 혈액검사로는 알 수 없고, 간 조직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항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건강 보균자?? Oh..No...건강 보유자!! 보유자는 두종류!!

흔히들 간염 보균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보이라는 것은 장티푸스균 보균자처럼 세일때 쓰는 말이고,
간염은 바이러스니 보유자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s항원이 양성인 보유자는 e항원이 양성인 경우와 음성인 경우 두가지가 있습니다.

e 항원이 양성인 경우를 대개 전염성이 있다고 하는데, 간혹 일부에서 이것을 활동성이라고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지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고 있다 없다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원상태만 가지고 활동성 간염이다 아니다를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간염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 보기 위해서는 간 조직 검사가 가장 좋구요..
아니면, 혈액 검사를 통해서 여러가지 간기능 측정과 간염 수치(GOT, GPT 또는 AST, ALT라고 각각 말하기도 하지요..)를 가지고 간염의 정도를 측정하게 되는 것입니다만, 단순히 간염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또 한번의 혼란이 발생합니다..
즉, s항원이 양성이고 e항원이 음성이면서 간수치가 정상이면 건강 보유자인가?

통상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이런 경우에도 간 조직 검사를 해 보면 거의 염증이 없는 경우(진정한 의미의 건강 보유자)에서 부터 다양한 상태의 간염 또는 약한 간경화까지 발견되는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그럼 s 항원 양성, e항원 양성 이면서 간수치가 정상이면 건강 보유자인가?

이 또한 통상적으로는 건강 보유자라고 말 할수도 있습니만, 더 정확히 말하면 면역 관용기의 상태로서 언젠가는 간염이 발병할 준비 상태로 생각하는 것이 낫겠지요...


따라서 간염 보유자 = 잠재적인 간염환자 로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성 지속성 간염 vs. 만성 활동성 간염

원래 활동성 간염 여부는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붙일 수 있는 진단명으로서,
염증이 약할때는 지속성간염으로 분류하고 염증이 심할 때는 활동성으로 분류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전염성이 있는 상태를 많은 의사들이 활동성이라고 표현하는데서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는 분류는 약간 예전의 분류법으로서 이미 말씀드린 대로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붙일 수 있는 진단명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예전처럼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염증정도, 조직 파괴정도, 섬유화 정도 등에 각각 점수를 매겨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직검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대개 6개월 이상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되어 있는 경우 만성 활동성 간염이라고
암묵적으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대개 전염성이 있는 상태를 설명할 때 흔히 활동성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혼동하시지 말도록 하세요..
전염성이 높은 경우, 즉 e항원이 양성인 경우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한 상태를 의미하며,
e항원이 음성인 경우라도 전염성은 아주 없지는 않고 약하게라도 있습니다.
즉 전염성이 낮은 것이지요.

활동성과 전염성의 차이?

이제 이쯤에서 다시 활동성과 전염성의 용어를 구분하고 넘어갑시다..
활동성은 만성 간염이 활발한 상태로서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6개월 이상 증가된 경우로 한정지어서 이야기 합시다.

그리고 전염성이 있다, 또는 없다는 것은 사실 간염 보유자는 누구든지 있다고 생각하시고,
다만, e항원과 DNA 검사로 양성이면 전염성이 높다, 음성이면 낮다로 생각하시면 이제 혼돈은 없겠지요?

(제가 과거에 홈페이지에 전염성이 높다, 낮다가 아닌 있다, 없다로 표현해 놓아서 혼동을 드린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오늘에야 다시 이전하면서 보니까 예전에 그렇게 써 놓았더군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휴~~ 관리 쉽게 빨리 이전해야하겠네요.. -.-

간에 대한 기본 지식

Posted 2010. 8. 8. 16:05
간 (Liver)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우리들의 간장은 3,000억개 이상의 간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서 무게가 1.2~1.5 kg에 이릅니다.
(피부과 의사들은 피부가 가장 큰 장기라고 우깁니다만...)

간은 아주 독특한 혈액 공급 체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동맥으로 신선한 혈액을 공급받고 정맥으로 더러워진 혈액을 내보내는 것이 정상이지만,
간은 오히려 문맥(門脈)이라는 일종의 정맥을 통해서 약 4분의 3의 혈액을 공급받고
나머지 1/4를 간동맥을 통해서 공급을 받습니다..

이는 간의 기능상 조물주가 신비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
간으로 유입되는 문맥이라는 혈관에 들어있는 피는 단순히 노폐물이 쌓인 정맥피가 아니라
위와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이 가뜩 들어있는,
즉 가공되지 않은 원자재들이 잔뜩 들어있는 혈액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말씀 드리면 똑똑한 독자분들은
아하...그럼 간정맥으로 나가는 피는 오히려 더 영양분이 많겠구나 하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간의 기능

1. 영양 및 에너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 합니다.
또한 흡수된 포도당을 글리코겐(glycogen)이라는 형태로 간에 저장을 하고 있다가 필요시 다시 분해해서
몸으로 내보내는 영양 창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아미노산으로부터 포도당을 합성하기도 하지요...

2. 합성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 같은 몸에서 필요한 물질(단백질)들을 합성합니다.
간경변 환자의 경우 잇몸이나 코에서 출혈이 나타나게 된는 경우는 이렇게 간에서 합성되어야 할 응고인자가 잘 합성되지 못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3. 해독

몸으로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술, 기타 해독성 물질을 분해, 대사하여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서 배출시킵니다..
각종 호르몬들을 분해 및 대사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시에 인슐린이 분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당뇨 조절이 더 잘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성 호르몬 분해가 잘 되지 않아서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도 있지요...

4. 배설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중요한 담즙을 생성하여 이를 통하여 다른 물질들을 장내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적혈구(빨간 피톨)들은 수명이 다하면 일부가 빌리루빈이라는 색소로 변하게 되며,
이 때문에 담즙이 진녹색의 색깔이 되며, 또한 대변이 황금색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담즙 배설이 막히는 병에 걸리게 되면..??

대변이 회색에 가깝게 됩니다..

5. 저장 창고

전체 혈액의 10%에 해당하는 양을 보통 함유하고 있어 혈액량 조절에도 관계를 하며,
비타민(A, D, B12)이 저장되어 있고, 철분은 페리틴(ferritin)이라는 저장철 형태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에는 이런 저장된 철도 다 고갈이 되므로 철분제재를 장기간 복용해서
간(창고)에도 저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6. 면역기능

대장에는 많은 균들이 득실대며, 이것들은 대장점막을 통해서 혈액에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일단 이 혈액들은 간을 거치면서 Kupffer cell (쿠퍼 세포)라는 균을 잡아먹는 세포에게 다 작살나기 때문에 약 1% 미만의 세균들만이 무사히 간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 나머지 균이요? 얼마 안되는 지네들이 어쩌겠어요?)

간은 정상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면 및 무기질의 대사 뿐만 아니라
적혈구의 분해과정에서 생성되는 빌리루빈의 대사와 체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약물 등의 대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의 분비도 관장하고 있습니다.

 

" 건강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지나친 염려보다 해로운 것은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

간수치 정상이 40 아니던가?

Posted 2010. 6. 19. 15:56

간기능 수치(GOT, GPT 또는 AST, ALT)는 40이하가 정상이라고들 알고 계시지요?
근데 정말 그럴까요?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다가 지금은 이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의사들과 대다수의 간염 환자와 모든 일반인들은 간염 수치는 40이 정상이라고 알고 있는게 상식이지요.

하지만, 아래 그림에서 보실 수 있듯이
(맞습니다. 우리 386 세대의 추억속의 만화 마징가 제트에 나오는 아수라 백작님이십니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40 이 limit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찜찜하고 어폐가 있어 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렇게 생각했던 소수의 의학자들이 이런 저런 통계를 작성해 보니 역시 아니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젊은 남자의 경우는 30,
젊은 여자의 경우는 19 미만을 정상적인 간기능 수치라고 하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추신) 위의 그림은 고대 안암병원 서연석 교수님의 강의 자료에서 따 온겁니다.
서 교수님이 작성하신 자료보다 더 재미있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아이디어를 차용했으니 용서해 주시와요.....^^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30대 이하에 e항원 혈청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4%만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40세 이후에 혈청전환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43%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있어 

나이가 들기전, 즉 염증으로 간에 손상이 축적되기 이전에 혈청전환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혈청 전환이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예전 글(도대체 끝이 언제인가요?)을 참조해 주세요.


다만, 이것은 염증 정도와 염증이 시작되는 시기 등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30대 후반의 면역 관용기라고 해서 무조건 혈청전환을 위하여 항바이러스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40대를 넘었다고 해서 치료하기에 늦은 것도 아니라는 것은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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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세비보

Posted 2010. 6. 19. 15:20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B형간염치료제 '세비보(텔비부딘)' 를 드디어 3년만에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글은 이미 윤구현님이 블로그에 올려 주셨으니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환자를 직접보는 임상의사의 입장에서 왜 이약을 오매불망 기다려 왔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 약을 쓸 수 있는 분들의 타겟은 가임기의 여성분들입니다. 
저에게 오시는 환자분들을 성별로 따져 보면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남자 대 여자 비율이 4대 1 정도로 나타납니다.
왜 남자 환자가 더 많은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남성이 열성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일까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경우에는 아무리 짧아도 최소 3년은 써야 합니다. 
(참고 3-5-7 원칙)

그런데 가임기의 여성인 경우
아무리 지금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할지라도 3년, 또는 5년 이내에 좋은 분을 만나서 시집을 가지 못한다는 장담을 아무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때는 최소한 3년 이내에는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시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피임을 해야 하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혹시 중간에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임신기간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세비보(텔비부딘)가 예전의 6800 원에서 반토막이 난 가격인 한 알에 3400원으로 출시가 된다니 더욱 기쁜 일이지요. 참고로 10여년전에 출시된 가장 저렴한 제픽스(라미부딘, GSK)가 3,255원이며, 바라크루드0.5mg(엔테카비어, BMS) 보다는 3110원, 레보비르30mg(클레부딘, 부광약품) 보다는 2788원이 더 싸게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면도 있는데, 약을 복용하면서 1년이 지나면 환자의 약 4%, 2년째가 되면 약 20% 수준에서 약이 더 이상 잘 듣지 않게 되는 내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하  2010. 6월 보충 -----

예전에 알려진바와 달리 내성률도 적고, 효과도 뛰어나다는 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첨가합니다. 

2010년 대한 간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4년간 누적 혈청전환율이 54%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투여 후 6개월만에 시행한  DNA 검사가 음전 된 경우만 따로 떼어 놓고 본다면 혈청전환이 66%에 이른다는 것이구요. 

또한 혈청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 약을 중단시 2년 이상 잘 유지가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여간, 21세기 초반에는 제픽스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계속 이렇게 좋은 약들이 선택권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은 아주 감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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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 (엔테카비어)

Posted 2010. 6. 19. 15:16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는 2005년 3월 29일 미 식품의약품 안전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2006년 5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KFDA) 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재 중국,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마카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2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그 밖의 세계 다른 지역 및 국가, 즉 유럽 연합, 홍콩, 파키스탄, 대만 등지에서 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환자에게는 0.5mg을,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는 1mg을 투여하며, 보험 적용기간은 기존의 1년에서 2008년 1월부터 최대 3년으로 연장되었다.

(2010년 10월부터는 3년 기간 제한이 풀릴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바이러스 억제 작용이 기존 제재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나
단점으로는 인체 투여량 대비 고용량을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구강암, 폐암, 간세포암, 혈관육종 등 다양한 암 발생 사례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동물실험에서도 쥐 중에서도 mouse(흰쥐)에서는 암발생이 되나 rat(회색 시궁창쥐) 종류에서는 발생이 안되며, 기타 개나 원숭이 등에서는 발생을 안하는 것을 보면 mouse-specific한 암발생이 아닐까 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건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0년 중반까지 지켜 보았을 때 아직까지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효과면에서 살펴 볼 때, 초기 DNA 억제 효과나 속도는 빠른 반면,
결국 약을 중단하는 것을 결정하는 혈청 전환율은 기존 약제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안해 볼 때
바라크루드를 3년간 투여한 환자들의 약 80% 이상에서 혈액내 바이러스 농도가 미검출 수준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과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는 환자는 늘어나면서도 내성 바이러스는 미미(5년에 1% 이하)한 것을 볼 때 

확실히 좋은 약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나중에 또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지만,
바라크루드의 내성율이 이렇게 훌륭하게 나온 데에는 연구설계에서 회사에만 유리하도록 연구형태가 이루어진 점이 있으니, 이것도 좀 더 지켜볼만한 일이다.
한마디로 차 떼고 포 떼는 형식으로 불리한 환자들이 제거되면서 진행된 연구라서 실제로는 좀 더 내성이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시간이 아마도 해답을 내려줄 듯...

>> 2010년 중반까지 지켜 보았을때 다른 많은 연구에서도 내성율이 적다는 보고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약 6년 투여시에도 적게는 1,2%에서 많아야 2% 이내라는 보고가 많으니까요..



www.aloha-clinic.com 주인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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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법칙

Posted 2009. 11. 19. 01:30
이제 혈청전환 이야기가 되었으니, 이제 3-5-7 법칙이 무언지 설명드려야겠죠?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혈청전환이란 말이 궁금하시면 먼저 아래의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끝은 언제야?

그런데, 이 혈청전환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보면,
약효가 신속하게 나타나는 선두그룹의 경우에는 대략 전체의 20% 정도는 1년 이내에 혈청전환이 이루어 집니다.
그 보다 조금 늦게 나타나는 분들은 대략 3년 이내에 도달하는 것 같구요.
조금 약발이 잘 안받는 분들의 경우에는 혈청전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5년 이상 지지부진한 경우도 보게 됩니다.
(다만, 요즘에는 약효가 점점 더 빠르고 내성이 적은 약제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좀 더 기대를 해 보아도 되겠지요?):

예전에는 혈청전환이 이루어지면 도대체 언제까지 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해진바가 없었습니다.
왜냐? 이 약이 기존의 치료와는 전혀 새로운 특성의 약이었기 때문에 인류에게는 이에 대한 축적된 경험이나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예전에는 혈청전환이 이루어지면 즉시 끊거나 몇달을 더 쓰다 중단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연구가 계속 축적되다보니,
혈청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해야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게 된 것이지요.
현재 만성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원칙을 세계에서 가장 선두권에서 제시해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간학회에서 제정된 치료 원칙의 최신판을 보면,
혈청전환 이후에 최소한 12개월을 더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청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 12개월을 더 연장해서 약을 투여하더라도
약을 끊고 나서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병이 나타나는 재발율이 거의 50%를 상회하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가급적 안전하게는 최소 24개월, 즉 2년은 더 약을 복용하시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청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 더 연장투여하는 2년을 더해서 계산을 해 보면
혈청전환이 1년 이내에 빨리 이루어지는 선두그룹의 경우에도 최소 3년,
그 이외에 보통은 5년,
혈청전환이 잘 나타나지 않는, 즉 약발이 잘 듣지 않는 분들의 경우에 길게는 7년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자, 이제는 언제까지 약을 쓰면 될런지 좀 감이 잡히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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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간학회에서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작성을 주관하셨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관식 교수님의 최근 견해
최소한 12개월이 아니라, 최소한 36개월을 쓰도록 환자분들께 추천한다는 것도 참고로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2010.10월 작성)


도대체 끝이 언제인가요?

Posted 2009. 11. 18. 17:00
B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려다 보면 언제까지 이 약을 써야 하는지 궁금해들 하십니다.

그렇다면 일단 목표가 언제까지인지를 알아야 이야기가 쉽겠지요?

목표는 혈청 전환(seroconversion) 입니다.

그럼 혈청 전환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말합니다. 비증식기라고도 하지요.
그 상태를 알려면 혈액 검사가 필요하며 대개의 경우는 HBe 항원과 항체, DNA를 검사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활동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증식 상태를 나타내는 HBe항원과 DNA가 양성으로 수치가 얼마다... 하고 나타나게 되지요.
하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서 이 수치들이 점차 낮아지거나 나중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바이러스들이 활동적으로 증식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혈액검사로 보게 되는데
혈청이라 함은 혈액검사를 위해서 채혈을 하게 되면 피톨 성분을 제거하기 위하여 놔두거나 원심분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맑은 노란색의 액체가 분리됩니다. 상처가 생겼을때 피부에서 진물나는 것 보셨지요? 이게 바로 혈청(serum)입니다.

이 혈청, 즉 혈액내에서 바이러스가 활동성에서 비활동성으로 변했다... 하는 것을 혈청에서 비활동성으로 전환되었다 하는 표현을 짧게 줄여서
혈청전환이 되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serum + conversion 이라 하고 이걸 또 줄여서 seroconversion 이렇게 줄여서 부르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는 이 상태가 되면 혈액 검사상
HBeAg, 즉 e항원이 음성이 되고 DNA도 더 이상 검출이 안되며,
이제 비증식기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확인도장인 HBeAbg, 즉 e항체가 양성으로 바뀌게 되는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여태까지 약 잘 먹고 조절이 잘되었으면 약을 중단해도 되나요?
이것에 대해서는 금방 또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아시게 되면 머리가 복잡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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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에 모 회사 강당에서 열렸던 간사랑동우회 오프라인 모임에서 했던 강의 입니다.
만셩 B형 간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한 내용을 회원분이 동영상 작업 해 주셨습니다.
그 동안 간사랑 동우회 자료실에 올려져 있었는데,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되어 이곳에 다시 올립니다.

소리가 작으니 가급적 이어폰을 이용하시면 조금 낳을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방송용으로 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종류 


항원, 항체의 종류와 의미 

B형간염의 자연경과 1 

B형간염의 자연경과 2 

B형간염의 치료 1 

B형간염의 치료 2 

B형간염의 치료 3 

B형간염의 치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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